사교 사이트의 ‘보리고개’

사교 네트워킹사이트들이 1년 전 채팅이나 데이트 사이트 등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열탕’에서 매출이 거의 없는 ‘냉탕’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 중 대다수는 이제 재무적 성공비법을 찾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 비법이란 다름 아닌 광고, 유료 가입, 각종 웹 사이트내 거래 등이다.

프렌드스터, 마이스페이스, 링트인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수입 창출 전략은 대부분의 다른 인터넷기업들이 돈버는 방식을 모방했다는 점에서 결코 혁신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는 비교적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업 계획조차 전무한 상태에서 생존해온 산업치곤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교 네트워킹사이트 트라이브닷넷 같은 일부업체들의 경우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무료에 익숙해진 사용자 대부분에게 충격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영향은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할 전망이다. 이 사이트는 빠르면 올해 베이지역 구인 게시 서비스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다. 이는 이 사이트로선 최초의 유료화 조치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프렌드스터의 사업 모델은 비교적 서서히 만들어졌다. 올 들어 이 사이트는 광고 후원을 받는 검색 링크와 프렌드스터 사용자들이 선택한 영화 캐릭터를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재미있는 프로필로 만들어주는 ‘스폰서십’ 서비스를 자사 광고 수단으로 추가했다.

프렌드스터는 외부업체들과 매출 분할 거래도 무더기 체결했다. 그 가운데 가장 최근에 체결한 거래는 데이트 사이트인 ‘e하모니’와 지난 달 맺은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르면 프렌드스터는 e하모니에 사람을 소개할 경우 매출의 일부를 챙긴다.

이 같은 매출 창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대다수 사교 네트워킹 업체들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예를 들어 야후처럼 사용자가 수천만 명 정도 되고 이들을 사이트내에 붙잡아둘 방법도 수 십 가지에 이르는 웹 포털의 한 부분으로 존재할 때 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피터리서치의 네이트 엘리어트 인터넷 분석가는 “사교 네트워킹이 개념적으론 매우 흥미롭지만 사업으로선 아니다”라며 “이들은 사람들이 잠깐 방문해 놀다가 다신 돌아오지 않는 그런 사이트”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토니 박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