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팟 아성에 삼성, 소니, 아이리버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현재 세계 MP3 음악 플레이어 시장 쟁탈전은 기술적으로는 여섯 갈래로 나뉘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HDD와 플래시메모리, 음성(MP3)대 동영상(PMP), 윈도와 리눅스 기반간의 접전이 그것이다.
하드웨어 대결에선 그동안 HDD쪽이 값비싼 소용량의 플래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쳤으나 최근 플래시 메모리 칩 값이 대폭 내리면서 이제는 HDD와 플래시 메모리가 거의 엇비슷한 가격대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음성과 동영상 기기간의 다툼은 막 불붙고 있는 전투다. 그동안 윈도가 압승을 거뒀지만 최근 대부분 MP3 제조업체들이 윈도의 종속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리눅스 기반 플레이어를 동시에 내놓고 있는 양상이다. 세계 MP3 시장은 음성 위주의 플레이어만 해도 지난해 어림잡아 70억달러에 이른 황금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오는 2008년 580억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제품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는 아이팟을 타깃으로하는 10가지 색상의 250달러짜리 ‘젠 마이크로’를 선보였다. 집안의 CD 음악을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1주일 분량의 영화나 녹화 TV 프로그램, 홈 비디오로 제작한 영상을 재생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HDD 타입의 초소형 MP3 플레이어 ‘옙 YH-820’과 PMP ‘옙 YH-999’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인기높은 아이리버도 플래시 기반 목걸이형 ‘N10’을 주축으로 20GB과 40GB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한 PMP 신기종 ‘PMC 120’과 ‘PMC 140’ 퍼스널 미디어 플레이어를 앞세워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리눅스 기반의 ‘PMP 120’도 개발, 대당 500 달러에 판매중이다.
PMP 원조 업체 아코스는 지난해 ‘포켓 비디오 레코더’ 시리즈와 2.2 인치 스크린을 설치한 ‘G미니 400’을 내놨으며 소니도 지난해 워크맨 출시 25주년을 맞아 20GB ‘워크맨’과 40GB ‘바이오 포켓’ 등 두 기종을 내놨다.
소니는 한걸음 나아가 ‘PSP’에도 비디오 재생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게임업체 마제스코도 스폰지밥 스퀘어팬츠나 탐험가 도라 같은 인기만화 프로그램이 담긴 닌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 카트리지를 판매중이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