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3G 서비스 본격 출시

오는 2월부터 미국에서도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3G 서비스 ‘V캐스트(Vcast)’를 다음달 1일부터 미국 30개 도시에서 제공키로 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음악·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미국 전역에서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버라이존, 3G서비스 첫 제공=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미국에서 최초로 3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해 3G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버라이존 회장 겸 CEO 데니 스트리글은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최근 넥스텔을 인수한 스프린트보다 최소한 6개월 먼저 3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초 서비스 제공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3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V캐스트는 우선 NBC·MTV·뉴스코프 등으로부터 뉴스, 날씨, 스포츠 등 콘텐츠를 받아 제공하게 된다. 또 LG전자·삼성전자·UT스타콤에서 제공하는 3G 단말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미국 대도시 전역을 포괄하는 3G네트워크를 올해 말까지 구축해 3G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 EV-DO 네트워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300Kbps∼500Kbps로 디지털가입자회선(DSL) 속도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업체 동향=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 싱귤러와이어리스는 2006년 이후에나 3G 통신망을 본격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몇몇 도시에 3G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AT&T와이어리스를 지난해 11월 인수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3G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T모바일과 넥스텔은 3G 통신망 업그레이드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반면 스프린트는 디즈니 계열 스포츠채널인 ESPN에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 ESPN이 올해 말부터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또 퀄컴이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3G 통신망 운영 자회사 ‘미디어플로’와도 협상중이다.

◇향후 시장 전망=전문가들은 버라이존와이어리스의 3G에 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지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모바일 TV 시청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리라리서치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고객은 14%에 불과했으며 32%가 조금 관심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트리글 버라이존와이어리스 CEO는 “카메라폰 및 MP3폰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