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유통센터, 유통 채널 확보에 팔 걷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중소기업 유관 기관의 유통 사업 진출 계획

중소기업 유관기관들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TV홈쇼핑 채널 확보와 t커머스 사업 추진 등 본격적인 유통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올 들어 △TV홈쇼핑 신규 채널 확보 △t커머스 사업 △TV홈쇼핑 업체 인수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기관들은 “유통 채널 확보는 침체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며 중소기업 육성을 명분으로 내걸고 중소기업청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기반 마련에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표 참조

◇물밑 추진 뜨겁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이하 중앙회)는 올해 들어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와 홍보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채널’ 확보에 나선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앙회는 현재 홈쇼핑 사업 진출을 위한 기본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에 사업 추진 당위성을 알리는 작업에 나섰다. 중앙회는 홈쇼핑 채널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방송·물류 전문기업 및 각종 협동조합 등과 공동으로 별도 법인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초기 시설 투자비는 약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재원 조달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01년 TV홈쇼핑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대표 서사현·이하 유통센터)도 TV홈쇼핑 사업 진출에 나선 한편 ‘t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 년째 중소기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인포머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어 TV홈쇼핑 신규 채널 사업자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는 3월 방송위원회가 선정하는 ‘t커머스 사업자’ 후보로 신청하기 위해 통신·DBM 사업자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다.

  ◇신규 채널 확보 쉽지않다=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이 제각기 홈쇼핑 채널 확보에 나서면서 정부 관계 기관인 중기청은 ‘공동 추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확보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 중 하나”라며 “현재로는 검토 수준이지만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각 기관들이 힘을 합쳐 추진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기업 관련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신규 채널 확보에 적극적인 반면 홈쇼핑 채널의 승인권을 쥐고 있는 방송위가 신규 채널 승인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시민단체들의 반대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위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 업계는 포화상태로 판단되며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신규 채널 승인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홈쇼핑 업체 인수도 검토=유관 기관들이 TV홈쇼핑 사업 진출을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기존 홈쇼핑 업체의 인수다. 사업 진출을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안이지만 모 업체의 경우 프리미엄을 포함해 2000억∼300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존 사업자들의 ‘몸값’이 워낙 높아진 상태여서 인수 협상 자체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사업 진출을 위한 방안 중 후순위지만 기존 업체 인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워낙 높지만 대주주 지분 확보 등을 통한 진출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