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스포츠 `배틀봇` 국내 상륙

미국·유럽의 인기 로봇 스포츠인 ‘배틀봇’이 국내에 상륙한다.

 브릿지에이전시(대표 장용석 http://www.battlebots.co.kr)는 미국 배틀봇아이앤씨와 독점 계약을 하고 국내에서 배틀봇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오는 9월 국내 배틀봇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붐 조성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케이블 채널(SBS스포츠)을 통해 배틀봇 경기를 방송하기로 했다.

 배틀봇은 로봇끼리 상대방을 밀거나 부수어 승부를 가리는 격투 방식의 경기다. 로봇스포츠의 원조격으로 로봇 간 박빙의 승부가 이종격투기에 버금가는 박진감을 보여준다. 특히 여러 형태의 기술이 집약된 로봇들이 참가,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재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대회의 묘미로 꼽히고 있다.

 국내 배틀봇 대회는 9월 오픈을 목표로, 국내 학교·지자체 등에서 주관해온 로봇 대회를 배틀봇 형태로 확대하는 방안과 자체 한국 배틀봇 대회를 만드는 방안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브릿지에이전시 조정호 이사는 “그동안 국내 로봇 경진 대회가 적지 않았지만 일부 마니아와 학생 등에 국한된 행사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참가 업체·개인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기업 스폰서 확보 등을 통해 배틀봇을 국내 로봇 스포츠 사업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브릿지에이전시는 우수 로봇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현실화하고 로봇 제작 부품(모터·변속기) 공급, 기업 스폰서 연결, 해외 대회 참관·참가 기회 부여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용석 브릿지에이전시 사장은 “로봇 스포츠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10대 20대의 마니아 집단만이 아니라 가족단위로 즐겨 보는 대중적인 엔터테이먼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배틀봇이 로봇에 대한 대중적 흥미를 높여 로봇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배틀봇은 현재 매년 열리는 정규 리그에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캐나다, 유럽 전지역에서 1000개 이상의 로봇팀이 참가하고 있다. 로봇 무게에 따라 4개 체급으로 나뉘며, 3분 안에 2대의 로봇이 격돌하여 매 경기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서든데스 토너먼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