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 맞은 지멘스 행보 어떻게 될까?

세계적 전자업체인 지멘스가 27일(현지시각)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하며 새롭게 거듭난다. 특히 전임 하인리히 본 피에르 최고경영자(CEO)와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신임 CEO간에 업무 스타일이 전혀 달라 지멘스의 기업문화와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총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휴대폰 사업을 신임 CEO가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널리스트 등 관측통들은 지멘스의 휴대폰 사업에 대해 전략적 제휴, 특히 아시아업체와의 협력을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점치고 있다.

△20년 젊어진 지멘스 경영권= 지난 12년간 지멘스를 이끌어 왔던 하인리히 본 피에르가 27일 주총을 끝으로 고문으로 물러난다. 지멘스 최초의 비기술자 출신 CEO인 하인리히는 올해 60대로 전통적인 독일 경영자들이 그렇듯이 화합을 중시했다. 반면 지난 1987년 지멘스에 합류한 클라우스 클라인펠트는 47세로 직언을 서슴지 않으며 다소 저돌적이다. 종업원 41만명, 연매출 130억유로(약 17조원)의 매머드 기업 지멘스가 20년 젊어진 경영권을 앞세워 공격적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클라인펠트가 차기 CEO 후보군에 끼이게 된 것은 2001∼2003년간 지멘스 미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탈바꿈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순조로운 경영권 이양을 위해 지난 몇달간 주요 고객들을 만나는 등 전세계를 같이 여행해 왔는데 급격한 전략 변화는 없지만 두 사람의 스타일이 워낙 달라 향후 지멘스의 기업문화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사업 어떻게 돼나=지멘스는 지난 9월말 끝난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6% 많은 50억유로(65억달러), 매출은 75억2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두통거리였던 의료 부문도 현재는 흑자를 올리며 스타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멘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같은 기간 1억4100만 유로 손실을 냈다. 작년 12월 마감한 2005회기 1분기 결산서도 적자가 예상된다.

적자로 허덕이는 휴대폰 사업에 대해 현재 지멘스는 △강력한 사업 재편 △사업 포기 △매각 △전략적 제휴 등 4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 들은 이중 사업 포기 방안은 가장 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멘스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등 상당히 비싼 대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매각도 마땅한 구매자를 찾기 힘들어 역시 취하기 힘든 액션으로 보고 있다. 남은 것은 재편과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인데 이에 대해 도이치방크의 통신 부문 애널리스트 인게 헤이돈은 “합작사, 특히 아시아에 있는 기업과 합작하는 것이 가장 그럴 듯 하다”면서 “NEC, 파나소닉과, 닝보버드 같은 아시아업체와 팀을 이루는 것이 지멘스와 이들 아시아업체에게도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마땅한 합작사를 찾기 위해 지멘스가 제품개발 시간 단축 같은 내부 단장에 당분간은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클라우스 클라인펠트는...

=출생: 1957.11.6일 독일 브레멘서 출생

=주요 업적

-지멘스의 국제 컨설팅 조직 창설

-의료기기 사업 흑자 전환

-미국 사업 흑자 전환

=취미:마라톤(2004년 뉴욕마라톤을 5시간 18분만에 완주), 오페라 감상. 자주 재즈 클럽에 감.

가족:부인과 두 아이

=기타:10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아르바이트로 어머님을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