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일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를 출시하는 데 이어,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께 같은 크기의 제품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전략상품인 브라운관 TV를 놓고 양사의 한바탕 격돌이 예상되며 PDP TV, LCD TV 등 디지털TV의 가격조정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과 대리점을 통해 ‘슈퍼슬림 TV’를 판매한다. 신제품은 기존의 500mm인 브라운관 길이를 352mm로 줄였고 두께도 39cm로 종전(60cm)보다 20cm 이상 얇아졌다. 또 LG의 독자기술인 5세대 DTV수신 VSB칩이 탑재돼 별도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도 16 대 9의 HD급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29인치와 32인치 일반평면 라인업을 점차 축소, 29∼32인치 CRT 브라운관TV 수요를 32인치 슈퍼슬림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LG전자 권희원 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브라운관 TV시장이 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LCD프로젝션, PDP TV 등 평판 디스플레이에 밀려 다소 주춤했지만 슬림형 TV 출시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다양해져 수요확대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39cm 두께의 초슬림 32인치 TV(모델명 CT-32Z30HD)를 이달 중순경 판매에 돌입한다.
이 제품은 평판 TV 타입으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 독자 화질개선 기술인 DNIe를 탑재했다. 또 브라운관 TV 화질기술인 ‘나노 피그먼트 기술(Nano Pigment)’을 통해 밝기(800칸델라)와 명암비(5000 대 1)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 제품을 베스트바이에 2000대 공급하기로 했으며 멕시코, 헝가리 등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서도 글로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모두 149만원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