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분의 1초를 줄여라!’
로밍 시간을 줄이기 위한 무선 스위치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로밍 시간 단축은 무선랜에 이동성(모빌리티)을 보장한다. 때문에 향후 무선랜이 휴대전화·와이브로 등 다른 이동통신서비스와의 경쟁 혹은 보완 관계를 형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에어브로드밴드 케니스 강 사장은 “액세스포인트(AP)·스위치간 역할 경쟁이 스위치로 중심 이동하면서 스위치(L3)간 로밍 시간 단축이 업체간 경쟁력을 판가름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점을 의식, 최대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시스코도 에어이스페이스 인수, 그동안의 액세스포인트(AP) 중심의 무선랜 전략을 중앙집중식 무선랜 스위치 방식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어느 한 업체가 100분의 몇초 단위의 로밍 시간을 발표하면 다른 업체는 1000분의 몇초를 내세우는 등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로밍시간 단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최근 무선랜 고속 보안로밍 기술을 통해 기존에 10초가 걸리던 인증절차 및 데이터 암호화에 따른 무선랜 보안접속 시간을 0.02초 이하로 단축시킨 제품을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부산세관의 감시종합정보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시스코는 특히 지난해 인수한 에어스페이스사의 무선기술을 활용, 조만간 더욱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무선스위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용 무선 라우터(ACR)를 개발, 관심을 끌고 있는 무선 통신기기 전문 기업인 에어브로드밴드도 최근 서브넷(L3)간 로밍 시간을 0.005초로 단축한 무선랜 스위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기술이 VLAN을 만들어 L2 차원에서 이뤄졌던 로밍 기술이라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은 L3 영역에서의 완벽한 로밍을 실현한 기술이라는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L3 영역, 즉 서브넷간 로밍 기술 구현은 일정규모(100명) 이상 인원의 동시 접속을 보장한다는 의미있다.
지난주 한국에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미국의 아루바와이어레스네트웍스도 L2간 로밍은 0.002초, L3간 로밍은 0.02초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심볼테크놀로지코리아가 L2간 로밍에는 0.005초, L3간은 0.05초의 로밍 기술을 갖추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한국 지사 인원을 전원 교체하며 국내 무선랜 스위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