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정보화 불 댕긴다

미국 행정부와 의료계를 중심으로 건강·의료부문의 정보화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에 따르면 지난 해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건강정보기술조정자로 선임된 데이비드 브레일러 박사는 최근 건강·의료 관련 단체인 HIMSS가 주관한 달라스 컨벤션에서 미국의 건강·의료 분야를 선진화하기 위해선 건강·의료 산업의 정보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의회가 의료부문 정보화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축구하기도 했다.

IBM·MS·시스코시스템스·GE 등이 건강·의료 관련 제품을 선보인 이번 달라스 컨벤션에서 브레일러 박사는 특히 전자 의무 기록의 기술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전자의무기록의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의료기관간에 컴퓨터 시스템이 다르더라도 의료 기록을 상호 인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업계가 올 여름까지 이같은 표준 마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컨소시엄 구성 등을 명령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건강·의료분야의 IT기술 활용 수준은 다른 산업보다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 분야 IT투자액은 1인당 연간 30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산업의 7000달러와 은행권의 1만5000달러와 비교할 때 턱없이 적은 액수다.

전문가들은 전자 기록으로의 전환이 국가적으로 건강·의료 부문에 소비하는 연간 비용 1조7000억달러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형 병원들과 메디컬 센터들이 이미 전자 건강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 의사의 10∼15%가 환자 정보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의료기관들이 디지털 의무 기록을 도입하도록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레일러 박사는 이 인센티브가 연방정부에서 지원하는 자금과 보조금 및 상환 등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강·의료 분야에서 표준 수용이 45∼50%에 달하면 디지털 기록으로부터 얻는 이익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