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부족으로 허덕이던 슬림브라운관TV가 이달 말부터 수천 대가 공급되며 다음달부터 완전 정상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미국·호주 등 해외시장에서도 론칭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슬림브라운관TV의 수출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다퉈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이달 말부터 각각 2000∼3000대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2인치 슬림브라운관TV를 지난주 400대 생산한 데 이어 이달 말 3000대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생산량 확대로 전국 직영점과 대리점 900여곳을 포함해 대부분의 할인점과 양판점에 슬림브라운관TV를 모두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국내영업부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애초 기대치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어 빠르게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고객 수요에 충분히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량을 늘려 다음달에는 수천 대 생산에 들어가 주요 백화점 위주로 100여대 공급된 전시 물량을 점차 전국 단위로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음달에는 현재 접수된 예약 판매분 200여대를 포함한 대기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한국마케팅 관계자는 “슬림브라운관TV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펴보면 기존 29인치와 32인치 일반 브라운관TV의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음달부터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면 30인치 전후 브라운관TV는 물론 LCD TV 시장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의 해외시장 진출 경쟁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해외시장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슬림브라운관TV의 첫 해외 진출지는 미국. 국내 소비자 반응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한 이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일 출시 이후 미국과 호주의 전역에 슬림브라운관TV 전시를 위한 공급에 들어갔다. 우선 현지 판매장을 통해 전시한 이후 지역별 호응도에 맞춰 별도의 대규모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주 시장은 멕시코 생산공장을 통해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모듈업체의 공급만 원활하면 해외시장 공략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보다 뒤늦게 해외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소비자 반응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구체적인 해외 론칭 시기는 여유를 두고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삼성전자 디지털슬림TV(위), LG전자 슈퍼슬림TV(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