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BM 회계부정 파문

일본IBM이 정보기기 판매와 관련해 2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회계부정 사건을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IBM은 지난해 전체 매출 1조4609억엔 가운데 타사 정보기기 제품을 판매하고 이를 매출로 부풀려 계상하는 방법으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일본IBM이 부풀린 금액은 전체 매출의 2%에 달한다.

특히 이미 전년 결산 공고를 마친 미국 IBM 본사가 “일본IBM이 타사 제품의 가격을 매출로 회계 처리한 숫자에 근거해 결산을 했다”며 재차 수정치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일본IBM의 회계 부정 사건은 최종 고객이 없으면서도 가공의 상품을 업자간에 전매해 매출을 부풀린 오사카의 미디어링크 회계 부정 사건과 달리 실제 제품을 조달해 자사 고객에 납품했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IBM은 “제품이 실제 납품됐기 때문에 ‘가공거래’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계 부정이 발각된 배경과 자사의 구체적인 회계 기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일본공인회계사협회는 이달 IT업계의 매출 계상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