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 조현정號 출범 및 과제

 벤처기업협회가 28일 정기총회를 통해 조현정 회장 중심 체제로 정식 출범했다. 비록 오는 9월까지는 장흥순 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함께 보조를 맞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회장의 갑작스런 교체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일 뿐 실질적인 권한은 조 회장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일단 28일 총회에서 협회장으로서의 조직개편을 통해 색깔을 분명히 했다.

새 조직에서는 △3명의 수석부회장제 신설 △벤처정책포럼 등 6개 포럼 신설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물 중심으로 임원진 축소·개편 등을 통해 협회가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특히 협회장에게 집중돼 온 부담을 덜면서 임원들의 참여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또한 벤처들이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 10% 달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벤처비전 2010’과 6대 과제를 제시한 것도 그가 보여준 컬러로 보인다.

물론 조회장에게는 넘어야 할 과제로 △벤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유지시키기 △벤처협회의 정체성 문제 해소 △벤처 정책에 대한 영향력 확보 등이 꼽힌다.

정부가 상반기중에 내놓기로 한 벤처확인제도에 대한 회원사의 입장을 수렴해 이를 정확히 정책에 반영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과제다. 모 중소기업 고위관계자는 “벤처기업으로서 혜택이 뭐 특별한 것이 있느냐”며 벤처 확인을 받지 않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명칭을 ‘중소기업중앙회’로 바꾸고 벤처기업을 포함 모든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관심거리다.

상당수 신생 기술 벤처업체들을 협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책무다.

벤처업계 최고경영자(CEO) 상당수가 벤처협회에 대해 ‘성공 벤처인들의 모임’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점도 그로서는 부담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