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일변도의 경북 구미 4공단이 첨단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자기업들로 채워지면서 IT기반의 첨단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9일 구미공단 관련업계에 따르면 KEC가 2000억 원을 투자해 산화막반도체(MOS) 공장을 착공하고, LG필립스LCD가 올 하반기 6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이어 나이론 원사 제조업체인 코오롱이 반도체 소재사업에 뛰어드는 등 구미 4공단이 IT분야 첨단산업단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국내 최대 개별반도체 전문업체인 KEC는 지난 4일 구미 4공단 신규 MOS 팹 공장 부지에서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이 업체는 이 공장부지에 오는 2007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 월 200㎜ 웨이퍼 2만 장을 가공할 계획이다.
내년 1월쯤 시험가동에 들어갈 이 공장에서는 저전압 및 소신호 MOS와 각종 커스터머 IC 및 전력관리용 MOS IC를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도 구미 4공단에 3700억 원을 투입, 6세대 LCD 라인을 증설하고 올해 말부터 6세대 유리원판 투입량을 월 3만 5000장에서 9만 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도 구미공장에 있던 나일론 원사 및 비디오테이프 생산라인을 지난해 이후 전자반도체 소재 생산라인으로 전환, LCD 및 반도체관련 소재와 PDP 관련 전기전자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외 도레이새한은 구미 4공단에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안으로 PDP필터 소재 및 편광판용 이형필름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아사히글라스도 한국전기초자와 합작으로 설립한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를 통해 4공단에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아사히글라스는 오는 5월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5월 9700여 평의 공장을 신축, 오는 7월부터 TFT-LCD용 무알칼리 유리기판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구미 4공단을 비롯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최근 10년간 업체수가 393개사에서 3월 현재 771개사로 2배가량 늘었으며, 업종도 공단 초기 섬유업체가 50%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가 감소하는 등 IT첨단업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