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업체들이 시스템 모듈 제조 및 조립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나 전후방 관련사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쇄회로기판(PCB), 백라이트유닛(BLU), 칩 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사 제품을 단위 부품으로 사용하는 시스템 모듈이나 설계·조립 등 관련 서비스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급격한 단가 하락을 겪고 있는 BLU 업체들의 LCD 모듈 사업 진출이다. 아이에스하이텍(대표 유재일 http://www.is-hightech.com)은 단가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모듈 사업을 추진, 총 32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라이콤(대표 김중헌 http://www.e-litecom.com)도 월 200만개 규모의 휴대폰 LCD 모듈 생산 라인 건설을 건설중이며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BLU 업체 관계자는 “다음달, 또 한번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등 국내 BLU 시장이 지난 6개월간 30%에 가까운 단가 급락 현상을 겪으면서 BLU 제조기술을 활용한 LCD 모듈 사업이 유일한 돌파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매출 및 수익성 증대와 함께 부품 설계·제조·조립 등 토털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세트 수요업체들의 요구도 부품 업체의 사업 영역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
연성PCB 업체 BH플렉스(대표 이경환 http://www.bhflex.co.kr)는 별도 자회사를 통해 PCB 제조와 전·후방 관계에 있는 표면실장(SMT)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소형LCD모듈 시장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PCB 설계 업체 이오에스아이(대표 김미경 http://www.rosyeos.co.kr)도 별도의 SMT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인천 남동공단의 PCB 생산라인을 인수, PCB 제조 관련 토털 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했다.
김미경 사장은 “PCB 설계에서 조립까지의 모든 과정을 일원화함으로써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빠른 납기가 가능해 졌다”라며 “올해부터 PCB 토털 서비스에 착수,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칩 부품 업체인 매커스(대표 김태완 http://www.makus.co.kr)는 칩 설계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케이블 방송 셋톱박스의 핵심 부품인 POD 모듈을 개발, 하반기에 상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일반 교류(AC) 전원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http://www.seoulsemicon.co.kr)도 AC용 LED 칩을 패키지 해 조명용 LED 램프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주상돈·문보경기자@전자신문 sdjoo·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