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특수 계측기 "세계시장 휩쓴다"

해외 메이저들이 장악해온 계측기 시장에서 무선통신·휴대단말기·DMB 등 특수용도로 전문화된 국산 계측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전통적으로 취약했던 국내 계측기산업에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선로용 계측장비·블르투스전용 계측기·지상파 DMB용 테스터·무선망 최적화 테스트 장비·나노 형상측정장비 등에서 국산 제품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동축케이블·전화선·전력선 등 각종 통신선로의 전선 길이, 단선·단락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신선로용 계측장비는 지난해 국내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한데 이어 올해에는 해외시장에서 성가를 올리고 있다. 나노트로닉스(대표 한진호)가 개발한 이 장비는 파키스탄 최대통신업자인 PTCL에 100만달러 규모가 공급될 예정인등 스페인·노르웨이 등 35개국에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테스콤(대표 김영대)의 블르투스전용 계측기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돌파하며 해외 메이저업체들의 범용 계측기를 밀어내고 있다. 역시 데스콤의 지상파 DMB용 테스터도 올해에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일산 장비를 뚫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조한승 팀장은 “독일 제품에 비해 성능은 유사한 반면 가격은 절반 수준이어서 초기 반응이 매우 좋아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선망 최적화 테스트 장비는 국내와 일본에서 경쟁 상대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대표 정종태)의 이 장비는 이미 미국과 유럽 지역에도 수출되고 있어 세계시장 평정이 기대되고 있다.

 LCD 미세부품을 측정해 정확한 액정량을 산출, 수율 개선을 꾀하는 비접촉식 광응용 3차원 나노형상 측정장비(PSIS)는 세계 1위로 발돋움 했다. SNU프리시젼(대표 박희재)이 개발한 이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경쟁제품이 거의 없어 고부가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