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휴대폰 문화도 큰 차이

미국과 유럽은 언어의 차이뿐 아니라 휴대폰을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우선 유럽의 경우 GSM 방식의 독자표준을 채택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은 자율적으로 통화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유럽의 GSM 방식은 미국 등 전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GSM 방식 외에도 CDMA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통화 방식에 따른 문화적 차이=GSM방식을 따르는 유럽에선 문자메시지전송서비스(SMS)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SMS를 사용하려면 특별한 휴대폰을 사야 한다. 그래서인지 미국 사람들은 음성메일을 자주 사용한다. 유럽 사람들은 음성메일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부재중 통화’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곧 바로 회신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럽인들은 또 GSM에서 사용하는 SIM(가입자인증모듈)카드를 통해 이동통신 사업자나 전화번호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이 SIM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새 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으며 수신요금이 없다.

◇상이한 요금제에 따른 문화적 차이=미국과 유럽은 통화요금 체계도 상이하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유·무선 전화 모두 분당 요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유럽의 10대들은 통화요금을 아끼기 위해 직접 통화하기보다는 SMS 서비스를 이용한다. 수신요금도 없다. 미국에서 SMS를 이용할 경우 전송과 수신요금을 모두 내야 한다.

미국에선 전통적으로 휴대폰 등에 전화를 걸 경우 일정 지역 내에서는 월 일정금액을 납부하면 된다. 월납 요금제를 주 전체로 확대하게 되면 통화 횟수나 시간에 관계없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통화요금의 차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통화문화도 많이 다르다.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수신시에도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휴대폰 번호를 잘 알려주지 않는다. 유럽인들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명함에 적고 있다. 자국내에서의 휴대폰 수신에는 요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