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8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리드 컴퓨팅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을 벌였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2개 기업이 연내 그리드 컴퓨팅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컴퓨팅업계는 국내 대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기업용 그리드 컴퓨팅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드 컴퓨팅은 전력망과 같이 촘촘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가용한 자원들을 공유하기 위한 개념으로, 그동안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했다.
이상호 한국IBM 실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전산자원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고민하다 그리드 컴퓨팅에 대한 컨설팅을 받게 됐다”며 “이들중 2∼3개 기업이 그리드 컴퓨팅 환경 구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면서 솔루션 도입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컨설팅 비용은 1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우선 기업 내부적으로 유용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뒤, 부품 공급업체와 협력사들 등 외부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그리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미들웨어와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글로벌그리드포럼 참석차 방한한 미리엄 브릭스 IBM 전략컴퓨팅 부사장은 이와 관련 “그리드 컴퓨팅은 전세계적으로 학술, 연구분야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대규모 부품공급, 유통망 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이 그리드 컴퓨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엔지니어링·디자인과 기업 최적화를 위해 기업들이 그리드 컴퓨팅을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IBM은 서울대학교 등 IBM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국내 4개 대학을 웹으로 묶어 정보를 공유하고 리소스를 활용하는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