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방송(NBS)의 경영권을 놓고 쟁탈전을 벌여 왔던 라이브도어와 후지TV가 이번에는 후지TV 주식을 놓고 한바탕 격전을 치룰 전망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이브도어가 니혼방송 주식 매수를 계속, 15일 현재 의결권 기준으로 발행주식의 49.8%를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후지TV는 이에 맞서 주당 1200엔으로 예상되던 올해 배당금을 5000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도어는 앞으로 발행주식의 0.2%, 주식수로는 7만주만 더 확보하면 보유주식이 50%를 넘어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라이브도어는 이달 말까지 주식 50%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6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니혼방송 이사의 절반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후지TV는 라이브도어 측의 궁극적인 목표가 ‘후지TV 지배’에 있다는 판단하에 대폭의 배당금 증액을 통해 주가를 부양, 라이브도어의 후지TV 주식 매수를 어렵게 한다는 전략이다.
전후 상황을 감안할때 니혼방송 경영권이 조만간 라이브도어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후지TV는 니혼방송 주식 36.47%를 확보해 최대 주주인 니혼방송의 후지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라이브도어가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면 니혼방송 증자를 통해 후지TV의 지분율을 25% 이하로 낮추는 방법으로 의결권을 되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후지TV의 배당금 증액은 라이브도어의 인수전이 자사에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조만간 라이브도어와 후지TV가 정면으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