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마쓰시타 PDP 특허분쟁 타결

 LG전자와 마쓰시타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넘게 끌어왔던 PDP 특허 분쟁이 해결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일본 마쓰시타와 크로스 라이선스 방식으로 PDP 모듈 특허 협상을 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양사는 PDP 모듈뿐만 아니라 PC, DVD 분야까지 양사 특허를 상호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LG전자는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PC, DVD 특허를 마쓰시타와 공유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마쓰시타와 함께 ‘사업협력위원회(Business Collaboration Committee)’를 발족하기로 합의하고 협력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LG전자는 일본 내 공급처에 다시 샘플을 비롯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세계적인 가전 업체인 마쓰시타와 거의 동등한 조건에서 협상을 타결했다는 면에서 홍보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LG전자와 마쓰시타가 진행해 온 법적 조치(소송·신청·청구 등)들은 즉각 취하 혹은 철회되며, 약 4개월여 간 중단된 수입 및 판매 또한 곧 재개될 예정이다.

 마쓰시타의 PDP TV 국내 판매를 금지한 무역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갖고 산업피해 조사 중단 여부와 파나소닉코리아의 PDP TV 판매 개시를 결정할 예정이며 특이 사항이 없는 한 2주 내에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01년 이후 에어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특허 협상에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재확인함은 물론이고 향후 다른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