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전화(VoIP)사업자들이 기업시장에 비해 미온적인 일반 소비자시장을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터넷전화 도입이 비용 절감에 확실한 효능을 발휘하자 도입 확대는 물론 자체 네트워크 개선도 적극 추진중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통화 불안을 이유로 아직도 선택을 망설여 인터넷전화사업자의 대중화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화상회의와 대 고객 음성메시지 등의 편리성을 들어 인터넷 전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릴린치는 올해말 전세계의 2만4000명 직원에 인터넷전화를 보급할 계획이다. 포드자동차는 인터넷전화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미 5만대의 인터넷전화단말기를 발주했다. 보잉사도 전사적인 인터넷전화망 구성을 추진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이미 지난해말 18만대의 인터넷전화단말기를 보급했다.
이들 기업은 인터넷전화가 통신비 절감에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포드자동차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가 써온 다양한 네트워크를 하나의 IP망으로 융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 소비자은 아직도 인터넷 전화를 불안해 한다. 휴대폰 등과 달리 인터넷전화에 대해선 만일에 있을 불통과 도청 등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많다. 저렴한 요금을 이유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일부 불평이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다.
8×8,보니지 등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은 “(통화 불통 등의)문제는 기존 전화도 마찬가지”라고 항변했지만 인터넷전화를 제대로 아는 소비자가 적다보니 설득에 한계가 있다.
루이 매머코스 보니지 CTO는 “일반 소비자가 잘못 아는 게 조금 있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