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매크로미디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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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시스템스(이하 어도비)가 매크로미디어를 전량 주식교환 방식으로 3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 인수 합의에 따라 매크로미디어 주주들은 매크로미디어 주식 1주당 어도비 주식 0.69주를 받게 된다. 매크로미디어 인수 가격은 주당 41.86달러로 15일(현지 시각) 현재 매크로미디어 주가인 33.45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 이사회는 이번 거래를 승인했으며 최종 인수는 양사 주주들의 승인 등을 거쳐 올 가을 완료될 예정이다.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의 합병은 지난 해 시만텍이 베리타스를 135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가장 큰 SW 업체간 합병이 될 전망이다.

18일 브루스 치즌(49)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SW 기업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됐으며 개발자들과 협력업체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치즌 CEO는 합병된 회사에서도 CEO를 맡게 되며 매크로미디어의 스티븐 엘롭(41) CEO는 합병 후 어도비의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는 사장을 맡게 된다.

두 회사간 합병은 SW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본격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MS와 어도비는 PC시장에 폭넓게 배포된 SW를 보유하고 있지만 휴대폰과 핸드헬드 기기 시장에는 이제 진입하기 시작했다. MS는 이미 어도비 PDF의 성공을 오래 전부터 위협으로 여겨왔으며 내년 선보일 윈도 차기 버전(코드명 롱혼)은 대폭 향상된 문서 작성 및 관리 플랫폼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디 바제카 메타그룹 수석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사이에) 엄청난 결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와 매크로미디어는 어떤 회사?>

어도비는 1982년 설립됐으며 포토숍·일러스트레이터 등 그래픽 SW와 아크로뱃·PDF 등 문서 포맷 및 배포 SW로 유명하다. 특히 PDF 파일을 보여주는 SW인 아크로뱃 리더의 경우 거의 모든 PC에 설치돼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2004 회계연도에 매출액 16억7000만달러, 순이익 4억504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으며 직원수는 4000여명이다.

매크로미디어는 1992년에 설립됐으며 드림위버·플래시·쇽웨이브 등 웹 개발 SW와 디렉터 등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SW로 유명하다. 2004 회계연도에 매출액 3억6980만달러, 순이익 415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직원수는 1500여명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