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컴퓨터가 선보일 차기 운용체계(OS)에 유사점이 적지 않릉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쌍방 간에 모방 논란이 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MS가 내년 선보일 예정인 차기 윈도 OS(코드명 롱혼)와 애플이 오는 29일께 선보일 맥 OS X(코드명 타이거)는 검색 기능과 아이콘 처리 방식 등 유사 기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기능 등 유사 기능 많아=MS와 애플이 개발자나 언론 등에 공개한 프리뷰 등에 따르면 MS의 롱혼은 검색 창을 제공, 파일 작성자나 문서 파일에 포함된 단어 등을 통해 저장된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맥 OS인 타이거도 비슷한 형태의 검색창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또 롱혼에서 보다 복잡한 그래픽 처리 기술을 구현할 예정인데, 이는 애플이 맥 OS X를 처음 선보일 당시 구현했던 것이란 지적이다.
두 회사의 OS는 확대경 모양의 아이콘으로 이뤄진 검색 창을 화면 오른쪽 구석에 보여준다. 타이거 사용자들은 검색 질문을 ‘스마트 폴더’에 저장할 수 있으며 MS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버추얼 폴더(가칭)’를 제공한다.
MS의 윈도 부문을 책임지는 짐 올친 부사장은 “타이거는 많은 부분에 검색 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뛰어나지만 롱혼에는 더 많은 것이 있다”며 “롱혼은 정보를 타이거보다 더 풍부한 방식으로 시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자들이 검색 기능을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맥 OS X 마케팅을 담당하는 켄 베리스킨 수석 부장도 “우리는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의 코드를 개발자들이 그들의 애플리케이션 검색기능에 바로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치도 양보 없는 설전=유사 기능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양사는 한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애플 마니아들은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에 담긴 검색 기술은 2001년 1월 선보인 아이튠스에서처럼 맥 애플리케이션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올친 MS 부사장은 버추얼 폴더 개념의 일부를 2003년 가을 롱혼 프리뷰 당시 선보였다며 MS가 타이거를 모방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그는 “그들이 우리를 모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수했다. 또 “애플이 최근 달성한 성장의 대부분은 음악 분야에서 이뤄졌다”며 “이제 맥은 아이팟의 주변기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애플은 오는 29일 타이거를 출시할 예정이고 MS는 롱혼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