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솔루션 수출 `탄력`

中·日·동남아서 컨설팅 요청 줄이어

국산 금융 솔루션의 수출이 잇따르면서 금융IT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다.

 최근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의 온라인 뱅킹 및 주식거래(트레이딩) 서비스 태동기를 맞고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국산 제품 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 솔루션의 수출 방식도 단순한 제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컨설팅 및 기술인력 지원, 현지어 버전 개발, 시장 지배력을 가진 현지 업체와 공동 개발·마케팅 등 입체적인 형태로 전개되면서 지속적인 공급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견 증권사인 대신증권은 최근 대만 금융그룹인 폴라리스금융의 증권 자회사에 자체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 ‘사이보스2004’ 제반 기술을 공급, 1단계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다음달 홈트레이딩(HTS) 시스템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 시스템의 안정적인 가동에 성공하면 폴라리스금융이 보유한 은행의 주전산 체계에도 자사의 IT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국내 증권 IT 기술이 외국 은행에 적용되는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대만 외에 태국 증권기관에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일본 등지에서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코스닥 업체인 두리정보통신은 대만 최대 금융 IT업체인 시스텍스와 손잡고 대만·중국·홍콩 등지의 증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리정보통신은 시스텍스에 자사의 솔루션(하나로) 플랫폼을 제공하고 10만달러를 선지급받았다. 양사는 현재 금융SI·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 시스템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중이며, 두리정보통신의 직원 13명이 시스텍스에 투입돼 대만어 버전의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터링크 등 대만 내 2∼3개 증권사의 시스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신용카드 밴(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은 일본 노무라종합상사와 신용카드 밴 단말기 공급계약을 하고, 올 들어 약 4000대(12억원 규모)를 일본 내 보험사 등에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올해 일본에서만 50억원 이상의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6월부터 중국 상하이의 현지합작 생산법인을 가동해 아시아 시장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국민은행 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은 최근 인도네시아 BII은행 정보계시스템의 2단계 사업(약 400만달러)을 수주한 데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자금결제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한 IMS시스템은 현재 일본의 유력 SI업체와 은행권 차세대 시스템에 자사의 코어뱅킹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