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 WCDMA `급피치`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에 대한 동남아시아의 행보가 빨라졌다.

인도,말레이시아,태국 등의 정부와 사업자들은 최근 주파수 할당 계획을 구체화하고 일부 국가는 상용화에 들어가는 등 WCDMA 서비스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그간 사각지대였던 동남아가 가세하면서 최근 탄력이 붙은 세계 WCDMA 서비스 산업도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가 뛴다=말레이시아 정부는 기존 2개 WCDMA사업자 외에도 2개 사업자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지난 17일 텔레콤말레이시아의 WCDMA서비스(셀콤3G)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경쟁을 촉진시기 위한 것이며 가까운 장래에 사업권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사업자들에게 요금을 인하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유도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국 정부는 오는 7월까지 국영 통신사업자인 TOT와 CAT에 WCDMA사업권을 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용화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태국 정부는 또 상용화 이후에 민간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자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통신조정위원회(TRAI)는 WCDMA 사업권료를 통신사업 신규 참여사에게만 받고 기존 사업자에겐 그냥 사업권을 내주는 것을 뼈대로 한 건의서를 정부에 최근 제출했다. 인도 정부는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는 2007년까지 이동전화 가입자수 2억 명 목표를 세우는 등 통신인프라 확대 구축에 적극적이어서 이같은 건의문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세계 WCDMA 확산에 자극줄 듯=WCDMA서비스는 아직 초창기다. 유럽과 한국,일본,홍콩 등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다. 막대한 사업권료 지불의 여파로 상용화가 지연됐으며 상용화해도 가입자 유치가 부진했다.

그렇지만 최근 부쩍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홍콩 허치슨왐포아 그룹이 스웨덴,덴마크,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각국과 홍콩에서 제공하는 WCDMA서비스 가입자는 3월말까지 350만명이었으며 올해말 5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도 SK텔레콤의 공격적인 투자 선언과 NTT도코모,재팬텔레콤의 KDDI 추격 등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동남아 국가들이 가세하면 서비스는 한층 활기를 띠게 된다. 기존 서비스보다 우월할 로밍서비스 등의 가입자 유인 효과는 물론 수요 장비와 단말기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제품을 내놓아 수요를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인도,태국 등의 상용화는 다른 동남아 국가는 물론 WCDMA의 불모지이다시피한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에게도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효과는 당장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보다 1년 먼저 사업권을 받고도 상용화엔 뒤진 싱가포르도 이번 말레이시아의 상용화에 상당한 자극을 받았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