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상장 폐지 결정이 보류됐다. 삼보의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것으로 법원은 9일부터 심리를 시작한다. 이와 별도로 삼보컴퓨터의 경영을 책임질 법정관리인이 다음 주중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정 관리를 신청하고 법원의 판결만을 기다리는 삼보의 운명은 다음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삼보의 거래소 퇴출과 관련한 심의 회의를 개최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8일 회사 정리 절차 개시 신청으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삼보컴퓨터의 폐지 절차 진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보컴퓨터가 이미 법원에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논 상황이어서 조만간 열리는 법원 판결 이후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선물거래소 측은 “상장폐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 이후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절차를 보류한다”며 “다만 매매 거래 정지는 계속된다”며 말했다.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첫 심의는 9일 열리며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삼보의 거래소 퇴출 여부는 다음 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삼보의 법정 관리인도 다음 주 경에는 대략 윤곽이 나온다. 수원지법은 9일까지 법정 관리인 후보 지원서를 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14일까지 관리인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삼보 컴퓨터 측은 “다음 주를 전후로 법정 관리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사 늦어지더라도 이 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에서 물러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99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해 왔으며 산하 교육발전특별위원회와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삼보컴퓨터의 경영난 등을 감안한 사의 표명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총회에서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