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세상 속으로](27)지자체 u시티 전략-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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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이 숨 쉬는 미래도시 u전주.’

 전북 전주시가 오는 2008년까지 유비쿼터스 도시(u전주)로의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올 초 SK텔레콤과 손잡고 u전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SK텔레콤이 그동안 쌓아 온 유비쿼터스 서비스 제공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관광·교통·주거·환경·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전북지역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산업 육성을 총괄하고 있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을 비롯해 SK C&C, 버라이전 컨설팅, 전북대, 우석대 등도 참여한다.

 u전주 구축 기본계획은 크게 △유비쿼터스 도시 비전 △추진 목표 △정보화 전략 실행 계획 방안 △관련 조직 구성 및 운영방안 △u전주 10대 프로젝트 등으로 짜여 있다.

 우선 u전주는 전통문화·영상산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향유도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첨단기업육성도시’, 시민의 복지와 행복을 중요시하는 ‘살기좋은 미래도시’ 등 3대 도시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향유도시는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통문화와 영상산업 관련 콘텐츠를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구현해내는 것으로 유비쿼터스 기반의 관광안내서비스와 디지털 독립영화 다채널서비스, 촬영지 연계 관광안내서비스 등을 통한 디지털 영상산업 활성화 지원을 세부사업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첨단기업육성도시는 연구·개발·유통·판매 등 일반 산업 기반과 디지털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 유통 기반을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해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살기좋은 미래도시는 행정·복지·교통·환경 등 시민생활과 관련한 제반 환경을 유비쿼터스화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원격진료·독거노인 보호·교통 관제·전주천수질관리·모바일 행정정보 제공 등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3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는 정통부의 IT 839전략과 연계한 ‘전통문화 체험 u기반 구축’ ‘디지털콘텐츠 콤플렉스 조성’ ‘디지털 영상산업활성화 지원’ ‘uLife 실현 기반 구축’ 등 4대 중점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문화·관광·영상콘텐츠 등을 담을 ‘u콘텐츠’와 교통·물류·시설물관리·홈오토메이션 등을 네트워킹화하는 ‘u센싱’, 공공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u퍼블릭’, 유비쿼터스 관련기술 개발기업 발굴과 유지를 위한 ‘u엔터프라이즈’ 등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반 조성,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활성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고도화 등 3단계로 나눠 시행하기로 했다.

 이경근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은 “u전주는 지역의 주민이 중심이 된 문화와 생활, 산업경제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도시 개념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전통 문화와 예술, 친환경 도시에 새로운 활력과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 "50년 앞을 보고 u비전 세운다"

 “유비쿼터스를 통해 앞으로 50년을 이끌어 갈 도시의 비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도시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u전주 조성에 역량을 모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완주 전주시장(59)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버스정보시스템(BIS) 같은 기초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전주는 유비쿼터스 사업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래 사회 전반에 걸쳐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되고 있고 이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다”면서 “전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시티 구축 프로젝트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다른 지자체가 신도시를 대상으로 유비쿼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존 도시공간을 기반으로 각종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전통문화 체험 기반 구축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육성을 위한 디지털콘텐츠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디지털 영상산업 활성화 지원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전주는 전략산업으로 생물산업과 첨단기계산업, 정보·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산업과 유비쿼터스 기술을 연계하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국내 영화촬영 1번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디지털 영상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독립영화 다채널 서비스와 전주 디지털미디어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미래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각 산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유비쿼터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지역 특화 분야로 선정한 모바일 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모바일 기업을 유치해 u도시 구축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김 시장은 “u전주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이해와 동의가 중요하다”면서 “지역의 다양한 역량을 성공적으로 결집해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낙후된 전주가 새로운 키워드인 유비쿼터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u도시 건설 발판은 `m도시`

전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모바일 시티(m전주)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u전주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이 사업을 위해 시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창출 및 상용화 등 각종 모바일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대우빌딩)에 모바일 연구소를 설립한 시와 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유무선 포털 구축 △모바일 콘텐츠 DB 구축 △컨소시엄을 통한 대대적인 브랜드 프로모션 실시 △특화 콘텐츠 개발 등 5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모바일 연구소를 중심으로 모바일 포털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연구, 홍보 및 자료조사 등의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중이다.

 특히 진흥원이 의욕적으로 실시중인 모바일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주지역에는 20여 모바일 관련업체가 모여드는 등 집적화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산업 관계자 및 전문가를 초청해 모바일 솔루션·커뮤니티·게임·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의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국내 이동통신사 및 대형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지역 업체의 사업화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단계적 사업을 통해 시는 지역 모바일 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성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전북도도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e전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주시의 모바일 프로젝트를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을 통해 도민들에게 행정정보와 지역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