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개발한 캐주얼게임 ‘카트라이더’를 표절한 게임이 중국 게임포털에 등장,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00만명의 네티즌을 열광케 한 ‘카트라이더’의 이름은 물론이고 배경, 차량 모양까지 베낀 ‘카트레이서’라는 게임이 최근 중국 게임포털 ‘88조이닷컴(http://kartracer.88joy.com.cn)’에 등장했다.
‘카트레이서’는 전반적으로 원작 ‘카트라이더’에 비해 조잡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지만 차량 디자인이나 레이싱 맵 구도는 흡사하다. 게임동영상 화면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표절 정도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공개된 스크린샷만으로도 비난을 면키 힘들 정도다.
‘카트레이서’ 사건은 특히 넥슨이 ‘카트라이더’의 중국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상황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샨다네트워크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를 고스란히 베껴 ‘전기세계’란 게임으로 공급했던 상황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넥슨 측은 아직 ‘카트레이서’의 게임내용이 전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 대응을 하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 정식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식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며 “정식서비스시 표절 내용과 정도를 파악한 뒤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