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유통업계가 벤더사들의 유지보수서비스 사업 강화에 따른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서버 유통업계는 마진이 박한 서버 유통보다는 유지보수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렸으나, 최근 한국IBM 등 주요 서버업체들이 자체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버 유통업계는 벤더사들의 유지보수서비스 강화 이후 이전에 비해 30∼50% 가량이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를 유통하는 A사는 “한국썬이 이달부터 상위 고객 1%에 대한 유지보수서비스에 직접 나서면서 이달 서비스 수익이 전달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썬은 이달부터 유통 파트너에 유지보수서비스 권한을 일괄 맡겼던 것을 바꿔 상위 고객 1%에 대한 유지보수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한국썬의 상위 1% 고객이 전체 유지보수서비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통업체들의 급속한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
한국IBM 유통업체들도 사정이 좋지 않다. 한국IBM이 올초부터 고객 확대를 목적으로 유닉스 서버와 스토리지의 무료 유지보수서비스 기간을 1년에서 3∼4년으로 확대 실시해 유통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IBM의 유통업체 B사는 “한국IBM 신규 서버와 스토리지에 물량에 대한 유지보수서비스 권한이 축소되면서 마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한국IBM 서버의 경우 전년대비 30% 가량 수익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국HP 서버 유통사들도 한국HP가 하이엔드 서버 유지보수서비스를 직접 실시하고, 중형 이하 서버에 대해서는 수익의 50% 이상을 본사 매출로 잡아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 서버 유통업체들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체가 수익 악화로 유지보수서비스 전문인력을 뽑지 못해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서버 유통업체인 C사 관계자는 “이런 구도로 5년 이상 간다면 국내 시스템 전문인력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외국계 기업의 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