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 서버 시장 `AMD의 반란`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2분기 x86 서버 칩 시장에서 마(魔)의 10% 벽을 깨고 처음으로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의 AMD 서버용 칩 채택이 늘어났다. 이로써 AMD는 머지않아 인텔 호환칩 제조업체라는 꼬리표 대신 그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 왕좌를 유지해온 인텔의 아성에 도전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AMD는 올 2분기 11.2%의 점유율을 기록, 1분기 7.4%에 비해 무려 51%나 상승했다. AMD 열풍을 몰고온 옵테론 칩으로 인한 매출은 2분기에 89%나 성장했다. 옵테론 출시 이전인 2년반전 AMD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AMD의 전체 마이크로프로세서 매출은 7억6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옵테론 칩 판매 증가는 AMD가 기업용 데스크톱 및 서버 제조업체와의 거래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까지 AMD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용 칩은 개인 소비자를 주 대상으로 해 왔지만 최근 HP나 선마이크로시스템과 같은 서버 업체와의 거래가 늘어났다.

기업용 칩과 개인용 칩은 판매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업용 시장이 개인 시장보다 전체 규모가 크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이 시장 공략 성공 여부가 AMD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MD의 벤 윌리암스 부사장은 “이번 AMD 칩 판매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우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휴렛패커드 IBM 등이 2분기에 옵테론 서버칩을 장착한 서버를 대거 내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대형 기업들이 옵테론 서버를 대거 쏟아냈다. 글로벌 100대 기업 가운데 75% 이상이 옵테론 시스템을 장착했다. 반면 작년 3분기에는 글로벌 100대 기업 가운데 옵테론 서버 내장 기업이 35%에 불과했다.

AMD는 또 서버와 모바일 프로세서 매출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로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이들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작년에 비해 6% 올랐다.

한편 머큐리의 이번 조사는 RISC 아키텍처 기반 칩은 제외하고, 인텔과 AMD가 제조한 x86칩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