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페셜 2탄]피서지 강추게임-캐주얼게임

한 여름 피서철이 본격 시작됐다.

열혈 게이머들은 이 때쯤이면 항상 고민에 빠진다. 게임을 즐길 것인가, 피서를 떠날 것인가. 손꼽아오던 방학과 휴가라 더욱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진짜 마니아들은 에어콘 빵빵한 PC방에서 게임삼매경에 빠지는 것만큼 좋은 피서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1년에 한번밖에 없는 바캉스를 놓칠 수는 없는 법. 피서도 즐기고 게임도 할 수 있는 묘안이 없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피서지에서 틈틈이 PC방을 찾으면 된다. 피서지로 떠나는 차 속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서지 강추 게임을 소개한다. <편집자>

피서지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데는 하나의 룰이 있다. 짧고 굵게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자칫 피서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혼자 즐기는 것보다는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족이나 친구가 함께 즐기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충족시켜주는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플레이 시간이 짧은 캐주얼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캐주얼게임의 경우 대부분 대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데 그저 그만이다.

더게임스가 선정한 피서지 강추 캐주얼게임은 ‘뉴포트리스’ ‘건스터’ ‘탱키’ 등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낼 슈팅게임 삼총사와 제2의 ‘카트라이더’ 신화를 꿈꾸는 ‘알투비트’ ‘콩콩온라인’ 등 레이싱 게임 쌍두마차, 그리고 전문가들이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은 격투게임 ‘던전앤파이터’ 등 모두 6종이다.피서지 PC방에서 친구들과 화끈하게 한판 대결을 펼치고 싶다면 돌아온 국민게임 ‘뉴포트리스’를 적극 추천한다. 1대1은 물론 최대 4대4까지 즐길 수 있는 대전 플레이의 스릴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길어야 5분도 안되는 게임 한판을 하는 동안 게이머는 적어도 10번 이상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는 것이 이 게임이다.

게임방식도 기존 ‘포트리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게이머는 각도와 힘만 조절해 상대 탱크를 공략하면 된다. 하지만 ‘뉴포트리스’는 캐릭터성을 강화하고 보다 다이내믹한 액션성을 가미하면서 보다 박진감 넘치는 슈팅게임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턴제로 진행되던 플레이방식을 실시간으로 전환한 것은 이 게임의 백미. 도망가고, 공격하고. 짧은 시간에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묘미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상대 탱크에 엄청난 데미지를 가할 수 있는 서든데스(sudden death)모드도 긴장감을 더한다.

불리한 경기도 서든데스 타이밍에 쏠 수 있는 강력한 대포로 한방에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캐릭터와 아이템은 기존 ‘포트리스’가 깔끔하게 성형수술한 느낌도 준다. 피서지에서 친구들끼리 편을 갈라 이 게임으로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면 게임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파란닷컴이 ‘프리스타일’의 명성을 이어갈 야심작으로 준비중인 ‘탱키’도 화끈한 전투를 부른다. ‘뉴포트리스’가 평면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상속 탱크들의 전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 게임은 ‘포트리스’를 3차원 공간으로 옮겨놓았다고 보면 된다. 2차 대전에 등장했던 탱크가 만화풍으로 등장하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실사풍의 탱크들이 숲과 언덕을 누비며, 대포를 쏘아대는가 하면 지뢰를 설치해 상대 탱크를 제거한다. 게임은 ‘뉴포트리스’처럼 2명에서 8명이 동시에 혈전을 펼칠 수 있다. 단순히 상대를 처치하는 대전모드 외에도 특정 기지를 파괴하는 ‘기지파괴전’, 적진 깊숙한 곳의 깃발을 탈취하는 ‘깃발뺏기’ 등 팀플레이의 묘미를 최대한 살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차 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프랑스의 아르덴 숲이나 덩케르크,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 쿠르스크 등 유명 전장을 게임배경으로 사용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캐주얼게임의 특징답게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이 게임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이색 아이템으로 자신이 있는 곳에 포격을 요청하는 ‘폭격지원’, 탱크 뒷부분에 연기를 발생시켜 상대의 시야를 가리는 ‘엔진스모그’, 순간적으로 탱크의 속도를 2배 이상 올려주는 ‘터보’ 등이 등장해 게임의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힘 조절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단순한 슈팅게임이 싫다면 전략과 1인칭 슈팅(FPS) 요소가 가미된 ‘건스터’를 권할만하다. 오픈이 임박한 이 게임은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이 내놓는 역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건스터’는 2~8명의 플레이어가 정글, 도시, 빙하 등을 배경으로 점프와 부스터를 이용해 공중을 날아다니며 상대를 공격하는 슈팅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조작방식이 간단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어, 지난달 끝난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캐주얼게임의 가벼운 느낌을 살리면서도 FPS 게임 시스템을 접목해 슈팅게임의 핵심인 타격감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머리를 써야 한다는 것. ‘뉴포트리스’처럼 상대를 무조건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를 많이 쓰러뜨리는 방식의 ‘데스매치 모드’와 함께 상대방 진영의 깃발을 뺏어 오는 ‘깃발 뺏기 모드’,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서바이벌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방식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영화 OST를 방불케 하는 사운드와 3D 못지 않은 화려한 2D 그래픽도 일품이다.무한질주를 만끽할 수 있는 레이싱게임도 무더위를 날려버릴 피서지 단골 게임이다. 레이싱은 이미 국민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카트라이더’가 여전히 강세다.

하지만 올 피서철에 맞춰 도전장을 내민 새내기 레이싱게임들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마지막 클베를 마치고 오픈을 준비중인 ‘알투비트’는 이 가운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단순한 레이싱에만 머물지 않고 리듬액션 장르를 결합해 ‘리듬 레이싱’이라는 퓨전 장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레이싱의 운동신경과 음악적 재능을 동시에 겨루고 싶다면 이 게임이 딱이다.

인라인스케이트 경주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음악에 맞춰 키보드를 눌러야 속도가 증가하고, 장애물도 피할 수 있다.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마치 이어폰으로 MP3 음악을 들으며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음악은 신세대 인기스타의 신곡이 대거 수록될 예정이다. 쥬얼리의 ‘슈퍼스타’, 신지의 ‘Always’ 뿐 아니라 인기 듀오 클론의 ‘내 사랑 송이’ ‘OK, Alright’ 등이 이미 클베에 추가됐으며 채연, 자두, 에픽하이, 레이지본 등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추가돼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신나는 음악을 제공한다.최근 PC방협회에서 ‘카트라이더’ 대체게임으로 선정한 ‘콩콩온라인’도 이색 레이싱 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점프 레이싱’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구성으로 레이싱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는 무조건 질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멀리 점프를 해야 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다. 자동차 대신 등장하는 ‘캉가’라는 탈 것은 점프를 통해서만 이동하기 때문이다.

평평한 땅 위를 달리는 레이스의 상식을 뛰어넘어 초고속 하이 점프의 쾌감을 선사하는 셈이다.

이 게임의 백미는 더블점프, 널뛰기 점프 등 다양한 점프방식에 따른 다양한 이변이 속출하는 것. 어떤 점프 발판을 밟느냐에 따라 스피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처럼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이 있지만, 스피드전에서도 속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아이템을 쓸 수 있는 것이 이채롭다.

아이템전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시야 방해, 속도 증감, 상대방 공격, 형태 변형 등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며 이펙트 표현들이 매우 익살스럽게 설정돼 공격자와 피해자 모두 게임을 즐기는 동안 유쾌한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더게임스가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여름 기대작 순위 1위에 오른 ‘던전앤파이터’도 피서지 베스트 게임으로 강력 추천한다.

아케이드 격투게임인 ‘던전앤파이터’는 80년대 후반 국내 보급된 오락실 횡스크롤 게임과 흡사하다. 한때 장안의 화제가 됐던 일본 테크모의 ‘더블드래곤’을 보다 세련되게 재구성한 느낌을 준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진하며 몰려드는 몬스터를 물리치는 게임방식은 조작이 간편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금상첨화다.

무엇보다 이 게임이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것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충실했기 때문. 여기에 격투게임 특유의 강력한 액션을 덧붙여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빠른 움직임을 선사한다. 단조로운 일직선 맵을 탈피해 미로와 같은 2차원 맵을 사용했으며 캐릭터의 레벨과 스킬, 퀘스트 등 RPG요소를 가미한 것도 이 게임의 매력이다.

이외에도 이 게임은 결투장 등 개인 또는 파티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PvP와 관련된 콘텐츠도 제공하며 이를 통한 랭킹시스템도 도입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열치열. 피서철이라고 무조건 시원한 곳만 명소는 아니다.

뜨거운 열기로 무더위를 다스리는 ‘찜질방 피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웬만한 찜질방에는 PC방을 갖추고 있고, 더러는 보드게임도 빌려주기 때문이다. 피서지에서 찜질방을 찾으면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어 1석3조다.

피서지 찜질방으로는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 앞 ‘비치레저텔’이 유명하다. 목욕탕 온탕에 앉으면 통유리를 통해 해운대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천 청학동 ‘스파렉스’는 해수 노천탕으로 유명하며, 경기도 포천 웨스턴벨리의 ‘벨리천’은 찜질뿐 아니라 클레이사격, MTB, 승마 등 역동적인 레저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굳이 피서지를 찾지 않더라도 서울 시내에 대형 PC방을 갖춘 찜질방도 많다. 한남동에 위치한 이태원랜드가 대표적인 사례. 무게가 250톤에 달하는 전통 불한증막을 갖고 있는 이 곳에는 찜질이나 사우나 시설은 물론 PC방, 만화방, 노래방 등 각종 놀이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보드게임을 대여해줘 온가족이 모여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지역 유명 찜질방으로는 메디스클럽(논현동), 센트럴스파(반포동), 백두산사우나(창2동) 등 대규모 찜질방이 성업중이다. 이들 대형 찜질방에는 기존 편의시설에 더해 헬스, 수영, 골프, 요가 등 각종 레저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