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체질개선 나선 김기종 KTI 사장

[이사람]체질개선 나선 김기종 KTI 사장

 “경쟁입찰에서도 KT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회사의 체질을 바꿀 것입니다.”

 2000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그룹 e비즈니스의 한 축인 ‘오픈타이드글로벌(한국·미국·중국·싱가포르)’ 총괄 대표를 지낸 김기종(50)씨가 KTI(옛 한국통신기술) 대표로 변신해 돌아왔다. 오픈타이드 대표직을 떠나 미국 생활(삼성SDS 미국 지사 부사장)을 한 지 4년만의 귀국이다. 지난 4월 부임한 김 대표는 본부장급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다소 보수적이고 정적인 회사에 벌써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TI는 올해로 20년 됐습니다. 결코, 만만한 조직도 아니고, 특히 KTI가 행해온 사업 노하우를 고려할 때 성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자신합니다.”

 오픈타이드 대표직을 맡던 당시 새로운 e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KTI는 오히려 기본 인프라를 갖춘 조건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제2 창업’을 위한 기초 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민영화 3년째를 맞지만, KTI라는 독자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도, 또 KT의 자회사라는 과거 이미지를 벗는 것도 모두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장기 회사의 ‘먹거리’ 마련이 중요한 때다.

 김 대표는 일단 KT사업 중심으로 쌓아온 NI·SI사업을 차분히 외부로 확대하되 단순 프로젝트보다는 아웃소싱 분야로 사업 모델을 바꿀 계획이다. 여타 SI 기업과 연합해 인천공항 2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 중이다.

 또 KT가 수행하고 있는 일부 사업부문 이관도 협의 중이다. 특정 사업은 KT 자회사 시절, KTI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해왔으며, 해당 사업부문은 KT에서 분리했을 때 더욱 경쟁력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규사업으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을 위해서 내년에 증자를 추진, 2∼3개 국·내외 솔루션 기업도 인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년 후 정도면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정도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말한다. 그 시기에 기업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김 대표는 “e비즈니스 시장에서 다시 서는 KTI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