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정체 내지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충격을 던졌던 전략상품 휴대폰의 수출이 7월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노키아, 모토로라에 대응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코리아 군단의 점유율 전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7월 휴대폰 수출이 전달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팬택계열 역시 2분기에 비해 3분기 첫달에만 5∼10% 확대되면서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윤승철 삼성전자 상무는 “3분기 성적은 한국 휴대폰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2분기의 부진이 3분기에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들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2분기 2440만대 대비 5∼10% 증가한 2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2269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삼성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유사한 12.8%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특히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부진을 털고 3분기에는 휴대폰 생산 및 판매가 정상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지난 7월 LG전자의 휴대폰 수출은 CDMA 및 GSM 단말기 수출이 늘어나면서 6월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3분기 휴대폰 수출 물량이 당초 1400만대를 크게 웃도는 154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분기 공장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2분기 적자에서 3.3%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CDMA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6월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반면 LG전자는 내수, CDMA, GSM등 모든 부문에서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3분기 전체 휴대폰 출하량은 국내 휴대폰 업체 모두 2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분기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3%, 18% 증가한 6080만대, 3390만대를 판매하면서 삼성전자(2440만대), LG전자(1209만대) 등 한국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