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원효대사가 말하기를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했다. 푹푹찌는 삼복더위도 마찬가지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해변, 하얗게 부서지는 폭포수. 생각만해도 시원한 풍경을 한번 떠올려 보자. 덥다고 짜증만 내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다. 때로는 상상하는 것,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한 여름 가장 시원한 풍경은 무엇이 있을까.
인기 게임 캐릭터들이 더게임스 지면을 통해 ‘수영복 퍼레이드’를 펼친다. 게이머들이 삼복더위를 잠시나마 잊으라는 ‘깜짝 이벤트’다.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인기 캐릭터들의 수영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이들의 비키니 패션 속에도 그 게임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을까.★ 건스터-유미
미모로 적을 교란해?
최근 오픈하면서 단번에 화제작으로 떠오른 슈팅게임 ‘건스터’의 섹시스타 유미가 화끈한(?) 수영복 차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자태를 뽐내는 유미가 이번 수영복에서 강조한 것은 섹시미. 다소 도발적인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 비키니는 적들을 교란하고도 남는다. 또 팔과 다리, 발목 등을 휘감은 ‘끈 패션’도 섹시함을 더하는 포인트다.
청순한 얼굴에 도발적인 몸매. 저패니메이션의 한 장면같은 유미의 수영복 패션은 언뜻보면 미소녀 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
★ 프리스타일-슈팅가드
자유본능은 이런 것!
길거리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에 등장하는 여자 슈팅가드는 건강미 넘치는 수영복 패션을 선보였다. 비키니 탑과 핫팬츠의 컴비네이션이 다소 경쾌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구리빛으로 그을린 피부도 단번에 건강미인을 떠올리게 한다.
겨드랑이에 농구공을 낀 모습은 ‘자유본능’을 향해 금방 달려나갈 것 같은 힙합풍의 자유로움도 베어있다. 최근 새로운 의상을 대거 업데이트한 ‘프리스타일’에 접속하면 이런 스타일의 캐릭터를 유저가 직접 만들 수도 있다.
★ 구룡쟁패 - 수라
장미의 가시를 조심하라!
정통 무협을 표방하는 온라인 게임 ‘구룡쟁패’의 수라가 무술로 단련된 육감적인 육체를 마음껏 드러냈다. 강호의 수영복이란 바로 이런 것. 수영복처럼 안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강호에서는 확실히 수영복이다.
수라는 ‘구룡쟁패’의 영웅 캐릭터답게 전신에서 섹시미와 함께 살기가 뿜어져 나온다. 강렬한 눈빛과 온몸을 장식한 문식은 핵심 포인트. 그렇다고 그녀를 얕보면 큰일난다. 오른손에 감춰진 검은 언제 당신의 목숨을 위협할지 모르니까.
★ A3 - 레디안
성숙한 여인 ‘그 모습 그대로’
최초의 성인 온라인 게임을 표방했던 ‘A3’답게 그 주인공 레디안은 섹시의 대명사다. 누드집까지 고려했던 인물이라 그 몸매와 미모에 대해서는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믿는다. 푸른 하늘과 새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장면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레디안의 자태는 성숙한 여인의 바로 그 모습이다. 특히 하늘거리는 긴 생머리와 뚜렷한 이목구비는 건장한 남성들이 가끔 꿈에서 만나는 이상형과 다름이 없다.
★라스트카오스-힐러
미스코리아 안부럽다.
‘라스트카오스’의 미녀 캐릭터 ‘힐러’는 긴 다리와 군살없는 몸매를 자랑하는 정통 비키니 패션을 선보였다. 눈부신 몸매를 보고 있으면 꽃 문양의 화려한 수영복이 평범해 보일 정도다. 수영복 문양과 똑같은 샌들로 멋을 부린 것도 인상적이다.
전형적인 8등신 미녀의 자태를 뽐내는 ‘힐러’가 만약 수영복 차림으로 현실의 해변에 나타난다면 사람들의 눈은 과연 어디로 향할지 자못 궁금하다.★ RF온라인-코라
슬픈 눈빛이 더욱 고혹적이다.
지난해 아쿠아 누드로 제작돼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RF온라인’ 코라의 수영복 버전. 8등신의 미끈한 몸매와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몸짓이 고혹미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에 공개한 수영복 패션은 이미 대만에서 포스트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오른쪽 다리를 살짝 휘감은 긴 치마같은 패션이 물결에 흐느적거리는 긴 생머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RF온라인’ 디자인팀은 이 수영복 패션의 콘셉트는 “테니스요정 사라포마의 균형잡힌 몸매와 고혹적인 눈빛의 보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열혈강호 온라인 - 묘령의 여검사
귀여움 200% 충전
코믹과 엽기를 컨셉트로 한 ‘열혈강호 온라인’의 여검사가 자신의 비키니를 과시했다. 계약된 캐릭터라고 게임의 컨셉트를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는 법. 여검사는 기획자의 압박 아래 평소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두각시켰다. 발랄한 몸짓과 독특한 샌달, 무궁화 무늬의 수영복은 강호에서 결코 볼 수 없는 팬션 감각. 여기에 왕관 모양의 머리 장신구는 무협인임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볼을 살짝 꼬집고 싶은 캐릭터가 바로 여검사다.
★ 메틴 2 - 샤만
블랙 패션의 일인자
‘메틴 2’의 샤만은 용신의 가호를 받으며 각종 마법에 통달한 인물이다. 자연의 힘을 빌어 아군을 회복시키고 적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이런 샤만이 과감하게 옷을 벗어 던지고 비키니를 착용, 해변가를 거닐었다. 아름다운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무방비 상태가 됐지만 그녀의 눈빛은 샤만의 것 그대로다. 게임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검정색 중절모를 쓰고 나온 이유를 물었지만 묵묵부답. 그러나 그녀가 해변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시다.
★ 영웅 온라인 - 대소려
무협 온라인 게임의 강자 ‘영웅 온라인’이 자신있게 내세운 여인 대소려. 평소에는 창과 봉, 권각을 익히기 위해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는 대소려지만 이번 기회에 도발적인 비키니를 입고 나섰다. 차이니스풍의 무늬가 새겨진 붉은색 비키니는 그녀의 몸매를 감추기엔 역부족인 듯. 두툼한 이두박근을 감추기 위해 용문신을 새겼으나 오히려 대소려의 매력이 폭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남들처럼 하지 않는다’라는 평소 소신처럼 포즈도 다른 캐릭터와 달리 바닥에 손을 짚고 앉았다.
★ SOS온라인-하나(HANA)와 히(HEE)
이 보다 깜찍할 수는 없다.
‘SOS온라인’의 깜찍이 2인방 ‘하나’<왼쪽>와 ‘히’는 수영복을 입어도 귀여움이 철철 흐른다. 초등학교 1학년인 하나와 2학년인 히는 자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닮았다.
평소 죽염을 비롯해 건강식을 주로 먹는 하나는 수영복을 입은 모습도 건강해 보인다. 애교만점인 히는 밀집모자와 레이스달린 원피스 수영복으로 멋을 한껏 냈다. ‘귀염둥이’라는 표현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더게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수영복 캐릭터로는 ‘건스터’의 유미가 선정됐다. 더게임스 취재팀과 편집팀이 13명이 참가한 인기 투표에서 유미는 5표를 얻어 ‘A3’의 레디안을 1표 차이로 앞질렀다.
청순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발산하는 유미가 베스트 수영복 캐릭터로 선정된 것은 다소 도발적인 ‘끈 패션’ 때문.
‘끈 패션’을 기획한 ‘건스터’ 디자인팀은 수상 소식을 듣자 이 패션이 공개되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성인등급 판정을 받는 것 아니냐며 우스개 소리로 화답하기도.수영복 패션 캐릭터가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DOA 비치발리볼(DOAX)’ ‘비치라이프’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일본 테크모가 격투게임 ‘DOA’시리즈의 여자 캐릭터를 내세워 제작한 ‘DOAX’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성인용 게임 등급을 받을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X박스용 타이틀로 제작돼 X박스 초반 판매량을 이끌다시피 한 킬러타이틀이다. 게이머는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치발리볼 게임에서 이기거나 호텔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다양한 수영복과 악세서리를 구입해 치장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애로배우 하소연이 모델로 나와 화제를 모은 ‘비치라이프’는 최고의 피서지 리조트를 만드는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비키니 차림의 금발의 미녀들과 해변은 물론 나이트클럽 등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도 있다.
여자 레슬링 경기를 다룬 ‘럼블로즈’도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수영복을 입고 등장한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최근 웹젠이 선보인 ‘비치발리볼S’가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리니지 2’ 캐릭터로 블리자드를 깜짝 놀라게 만든 정준호(29) 그리비티 디자인팀장에게 잘 만든 캐릭터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정팀장이 내린 결론은 ‘작품의 성격과 가장 잘 부합되는 캐릭터 디자인이 최고”였다.
▲ 게임 캐릭터를 볼 때 어떤 면을 보고 잘 그렸다고 판단하나?
- 작품의 성격과 일치하는 것이 최고다. 캐주얼 게임이라고 해서 반드시 귀엽게 그릴 필요가 없는 것처럼 작품이 어떤 컨셉트를 지니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 최근 게임들의 여성 캐릭터를 보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섹시하게 그려진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여성의 섹시함에 남자가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를 게임으로 표현하는 것도 도덕적 범위내에서 허락될 수 있다. 시대가 받아 들일 수 있는 환경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창작자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몸매를 무조건 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유저들도 싫어한다.
김성진기자@전자신문,h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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