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망대] "日, FTTH는 이젠 필수품"

 일본 FTTH 계약 회선 현황

일본에서 광통신망(FTTH)의 구축과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완전 초고속 인터넷 사회’ 구현이 성큼 다가왔다. 이에 정부는 범국가 차원의 광대역 통신망 추진을 발표했고 사업자들도 FTTH를 이용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FTTH는 이제 일본 국민 사이에 생활의 사치가 아니라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전역, 2010년까지 FTTH망으로=FTTH 보급에는 정부가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2010년까지 일본 전역을 광대역(브로드밴드) 통신망으로 묶는다는 ‘차세대 광대역 구상 20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전국이 30Mbps 이상의 양방향 광대역 통신망으로 연결된다. 특히 인터넷·영상전송·IP전화 등을 동시에 수용하는 ‘트리플 플레이(TPS)’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선명(HD) TV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는 세계 최첨단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총무성은 이 구상을 ‘u재팬’ 구축에 불가결한 사회간접 자본으로 활용하고 △생활수준 향상 △지역경제 발전 △행정 효율화 △국제경쟁력 유지 및 강화 등을 꾀할 방침이다.

◇‘신덴덴’도 FTTH 구축=NTT만이 누려왔던 FTTH 구축을 KDDI·소프트뱅크 등 민간 통신사업자인 신덴덴(新電電) 각사들도 시행한다. 최근 총무성이 ‘광통신회선 부설 촉진책’을 마련해 이들의 FTTH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NTT와 신덴덴은 광대역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서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촉진책의 핵심은 신덴덴에 대해 NTT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1000만개의 전신주를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일반 가정의 인입선도 스스로 설치토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정용 인입선 공사시 전신주 이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용선을 NTT 통신케이블과 연결해 저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선안을 상호 협의한다.

총무성이 신덴덴의 자체 광통신망 구축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범정부 차원의 ‘e재팬 중점계획’을 통해 올해까지 광통신 등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를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가정용 광통신 가입자수가 지난해 말 현재 243만명에 그치고 있어 신덴덴의 투자를 촉진시켜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FTTH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도 속속 개발=FTTH의 정비로 각 사업자들은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각종 초고속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간사이전력 계열 케이옵티컴은 가정의 PC까지 최대 1Gbps로 도달하는 FTTH를 상용화했다. ADSL 등 기존의 광대역 회선에서는 2시간 짜리 영화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데 수 분이 걸리지만 1Gbps의 HTTP는 이를 수 십초로 단축한다.

케이콤은 또 홈 페이지에서 향기가 나오는 서비스 ‘가오리웹’을 개발, 조만간 상용화한다. 홈페이지를 보고 있는 사용자에게 향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각종 요리나 꽃 등의 냄새가 전달된다. 마치 프린터의 잉크와 같이 복수의 향기를 넣은 카트리지가 냄새를 전달한다.

아이팅사는 자산 운용의 수단으로 경마를 도입한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과거 경주 기록을 DB화하고 분석해 승리마를 예상한다. 이밖에 뉴리라는 업체는 입체 그림을 재현하는 초고성능 프린터를 개발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