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 누가 지존?

EA, NFL 등과 독점계약 파산 공세

스포츠 게임 누가 지존?

 과연 누가 스포츠 게임 분야의 지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EA·테이크투·MS·소니·미드웨이 등 업체들이 스포츠 게임 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비디오 게임 업체인 EA가 미식축구 게임 독점 개발권 등을 무기로 스포츠 게임 시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치면서 스포츠 게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EA, NFL 게임 돌풍=지난해 12월 EA는 미식축구연맹(NFL)에 4억달러를 주고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의 여파로 미드웨이, 테이크 투 등 게임 타이틀 업체들은 앞으로 NFL을 소재로 한 게임을 제작할 수 없게 됐다. 2주전 EA는 50달러짜리 미식 축구게임인 ‘매든’을 내놓았는데 발매 7일만에 17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EA 16년 역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이다.

 EA는 여기다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에 8억달러를 주고 15년간 장기독점계약을 체결했다. ESPN에서 방송되는 각종 콘텐츠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도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있어=하지만 EA의 강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A는 NFL과 ESPN에 12억달러를 쏟아부은 것 외에도 2005 회계년도에 연구개발(R&D)비로 총수입의 20.2%인 6억33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EA의 최근 영업 상황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2005년 매출은 31억3000만달러로 2위인 액티비전의 14억1000만달러에 두배 정도 수준이다. EA의 명성에 비하면 그다지 큰 격차는 아니다. 게다가 2006 회계년도 1분기(2005년 3월∼6월)에 EA는 5800만달러 적자를 봤다. 차세대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탓이다.

 ◇다른 업체들의 반응은?=스포츠 시장을 빼앗기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은 겉으론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다.

 EA가 NFL과 계약하기 전까지 테이크 투는 ‘NFL 2K’로 재미를 보고 있었다. 때문에 NFL이 독점 파트너를 찾아나섰을 때, EA가 덥석 달려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EA의 공격적인 독점 라이선스 확보 전략을 일종의 방어용이라고 보고 있다.

 NFL 게임 개발권을 빼앗긴 테이크 투는 “EA가 NFL독점권을 움켜줬지만 대신 테이크 투는 미국야구연맹(MLB)와 2억∼2억5000만달러의 다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NFL 게임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블리츠 프로’를 내놓았던 미드웨이는 NFL과는 거리를 두는 정책을 가져가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EA의 공세에 크게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리 오도넬 수석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X박스와 윈도 플랫폼에 기반한 보다 창조적인 대작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