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가전 업계에 공통 디자인을 채택하는 ‘패밀리 룩(family look)’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같은 제조사에서 나오는 제품에 일관된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의미로, 디지털TV나 홈시어터 등 영상가전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었으나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 생활가전에도 패밀리 룩이 점차 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3사가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에 통일된 디자인의 패밀리 룩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패밀리 룩은 우선 색상의 통일.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에 사용한 ‘까르멘 와인’ ‘사파이어 블루’ ‘오가닉 골드’를 올해 출시한 에어컨뿐만 아니라 하반기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에도 이를 적용했다. 삼성은 또 공기청정기에도 ‘까르멘 와인’과 ‘오가닉 골드’를 사용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스트라이프 오렌지’ ‘사이니 실버’ ‘사이니 블루’ 등의 색상으로 양문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와인냉장고, 광파오븐 5개 제품에 확대·적용하기 시작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창) 역시 ‘블랙’ ‘블루’ ‘미스틱 레드’를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에서 하반기 김치냉장고로 확대 적용했다.
색상뿐 아니라 소재와 문양 등의 통일도 이뤄지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작년에 출시한 양문형 냉장고의 ‘미러 패널’의 호응이 두드러져 이를 올해 에어컨에도 적용했으며 김치냉장고에도 같은 패널을 사용했다. 또 올해 에어컨에 첫 선을 보인 나뭇잎 모양의 아르데코 패턴 패널을 김치냉장고에도 적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에어컨과 양문형 냉장고에 사용해 온 페이즐리 문양을 김치냉장고 신제품 80개 모델 중 30개와 공기청정기에 적용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자리잡으면서 인테리어적인 측면이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며 “패밀리 룩은 제품들에 일체감을 부여함으로써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고 자사 제품의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돼 업계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사진: 국내 정보가전 3사의 패밀리 룩(family look) 가전들. 색상과 소재 등을 통일시켜 단품을 구매해도 빌트인 제품처럼 인테리어 효과를 느끼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