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생명과학 연구서 `맹활약`

 슈퍼컴퓨터가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신약 업체들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병이 인체에 침투할 때나 약물이 병균을 공격할 때 등 여러 생명공학 연구 시뮬레이션에 슈퍼컴퓨터를 활용, 연구 성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날로 성능이 좋아지는 슈퍼컴퓨터는 신약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제약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가는 IBM= 생명공학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가장 앞선 기업은 IBM이다. 미 정부 산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IBM의 ‘블루 진’ 슈퍼컴퓨터 경우 처리속도가 100테라플롭스(1테라는 초당 1조회 연산할 수 있는 속도) 이상으로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블루 진은 최신 톱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의 상위 10개 중 5개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IBM의 슈퍼컴퓨터가 이처럼 높은 성능을 기록하는 것은 IBM이 생명과학 산업에 슈퍼컴퓨터를 공급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의 경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가 요구된다.

‘블루 진’의 강점은 프로세서들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인데 IBM은 블루진이 약물과 생물 간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분자 간 상호작용과 세포에 미치는 영향 등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컴의 높은 비용이 아직은 걸림돌=슈퍼컴퓨터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신약 연구 업무에 블루 진과 같은 슈퍼컴퓨터가 항상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슈퍼컴퓨터의 고가 약점에 대한 대안으로 수많은 데스크톱 PC를 연결, 슈퍼컴퓨터 성능을 내는 그리드 방식이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일례로 비제이 판데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및 일부 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단백질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폴딩@홈(Folding@Home)’이라는 그리드 프로젝트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의 수많은 PC들이 본 업무를 하지 않고 쉬고 있을때, 여기서 발생하는 잔여 컴퓨터 파워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 슈퍼컴퓨터와 같은 성능을 얻고 있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신약이 빨리 개발되고 더 저렴하게 보급되려면 슈퍼컴퓨터 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