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곧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

GE, 곧 대규모 구조조정 착수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기업 GE(제너럴일렉트릭)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전, 조명, 플라스틱 등 전통적인 사업부문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GE의 6개 사업부문 중 가장 방대한 제품군과 직원 10만명이 속한 인더스트리얼 부문이 구조조정의 핵심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다. 존 라이스 GE부회장은 자신이 맡은 가전과 조명, 플라스틱, 보안스캐너, 트럭 리스 등 인더스트리얼 부문의 핵심사업 중에서 성장이 저조한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재정비해 조직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GE는 올들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하고도 주가는 계속 떨어지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GE의 주가는 지난 12개월동안 전체 지수 대비 7.6%나 떨어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최고 경영진의 위기감에서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여름 GE 가전부문의 1/3밖에 안되는 메이택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것도 GE경영진이 전통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게 된 또 다른 배경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소비 시장에서 GE브랜드의 대표격인 가전과 조명이 회사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의 검토대상에서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자본이 잘 분배되어 있는지 다른 곳에서 더 수익이 날 사업부문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검토해야 한다”면서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 재조정하는 투자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대규모 사업 매각을 시도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GE가 앞으로 몇달동안 일부 제품군의 철수나 사업매각, 제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복잡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GE는 지난 7월 11개인 사업부문을 6개로 재편하면서 가장 방대한 제품군과 서비스사업을 보유한 인더스트리얼부문에 존 라이스를 신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업계 주변에선 라이스 부회장이 이번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끝낼 경우 잭 웰치와 제프리 이멜트 현 회장을 이어 GE의 다음번 회장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GE 내부평가에서 나온 교훈.

1. 자신의 사업영역을 타인의 입장에서 평가하라.-사모펀드 투자가들은 종종 기업의 숨겨진 가치를 간파하고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2. 성장과 수익은 모두 중요하다.- 둘 중 하나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기업가치를 떨어뜨린다.

3. 아웃소싱은 양날의 칼이다-재정난을 겪는 기업들이 흔히 아웃소싱을 시도하지만 아웃소싱에 따른 고정비 지출이 너무 클 경우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