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바이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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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시장을 강타한 바이오 이상열풍이 안팎의 경계론을 비웃듯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바이오사업 재료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바이오열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이달들어 새로이 바이오사업을 발표한 종목들 위주로 또 다시 이상급등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금융솔루션업체 레이더스컴퍼니는 최근 바이오업체 차바이오텍에 149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공시한 후 연일 급등세다. 레이더스컴퍼니는 공시 하루 전날인 14일 11% 이상 급등한데 이어 공시 당일에는 상한가, 다음날에는 5% 이상 올랐다.

보안시스템업체 가드텍도 이달 초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바이오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힌 후 두 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사흘 연속 급등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바이오사업 재료로 크게 올랐던 종목들은 대부분 원점으로 돌아왔다.

보안솔루션업체 인젠은 지난 7월초 바이오업체 아미코젠 투자 계획 발표 후 상승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현 주가는 오히려 사업계획 발표 시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XML솔루션업체 씨오텍도 지난달 바이오업체 셀렉타 투자 발표 직후 연일 10% 이상 폭등했지만 곧 약세로 돌아섰으며 최근에는 엿새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최근 일부 종목 중심으로 나타난 급등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투자자 차원에서는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일부 종목이 새로운 재료로 급등하긴 했으나 재료 효과가 떨어지면서 상승세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