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천양현 NHN재팬 대표

[이사람]천양현 NHN재팬 대표

 “올해로 일본 진출 6년째입니다. 이제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비디오게임 천국 일본에서 게임포털이라는 생소한 시장을 개척한 NHN재팬의 천양현 사장(39)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천 사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NHN재팬이 배급중인 한게임(http://www.hangame.co.jp)이 받아든 성적표가 뒷받침하고 있다.

 한게임은 일본 웹게임 시장에서 회원 1400만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70%에 이르고 있다. 2위인 야후재팬의 게임페이지가 동시접속자수 3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가히 압도적인 1위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야후재팬이 유독 게임부문에서 만큼은 한게임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NHN 직원들은 천 사장에 대해 묵묵히 때를 기다리다 ‘기회다’ 싶으면 주저없이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경영자라고 평한다. 이런 스타일이 현재의 성공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쿄의 NHN재팬 사무실에 만난 천 사장은 “올초 일본 인기배우 나가세 토모야를 기용, TV광고를 했고 시부야거리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일본 게임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NHN재팬은 게임회사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게임도 인터넷사업을 위한 단계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미 지난 6월 커뮤니티 포털 ‘쿠루루’를 선보이기도 했다.

 천 사장은 “일본 커뮤니티 시장은 데워지고 있지만 아직 끓지 않은 초창기로서 그만큼 잠재력이 높다”며 최근 소통의 욕구가 높은 10대 유저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등 쿠루루의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쿠루루의 총회원수는 55만명. 이가운데 액티브 유저수는 22만명, 일일 방문자수는 9만명, 일일 페이지뷰는 1200만페이지다. 특히 방문자 1명당 1일 페이지뷰가 132페이지로 서비스 충성도가 높다.

 지난해 매출 24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NHN재팬은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올해 600억원이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천양현 사장은 일본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정책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00년 9월 NHN재팬의 전신인 한게임재팬 설립을 주도 오늘에 이르렀다. 김범수 NHN 공동대표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 때문이었다.

 도쿄(일본)=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