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열풍을 몰고 온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37·사진)씨가 인터넷 업계에 복귀해 화제다.
최근 P2P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인프라네트웍스(http://www.enfra.net)를 창업하고 1촌 개념을 접목한 P2P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인프라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료 P2P 플랫폼 ‘엔프라(Enfra)’. 가까운 친구와 연인, 가족끼리 손쉽게 파일 및 폴더를 공유할 수 있는 엔프라는 오는 14일부터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엔프라의 가장 큰 특징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1촌 개념과 P2P 서비스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기존 P2P 프로그램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여과없이 노출시켰던 문제점을 해결한 것.
형 사장은 “엔프라는 믿을 만한 사람들끼리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1촌끼리만 정보를 공개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맥이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형 사장은 지난 2003년 싸이월드 창업자라는 능력을 더욱 발휘하기 위해 NHN에 입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NHN을 나와 이인프라네트웍스라는 법인을 올해 별도로 만들었다. 그는 “큰 조직 안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아이템을 뜻대로 하기 쉽지 않다”며 NHN에서 나와 법인을 만든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P2P 사업을 선택한 배경도 남다르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2P 서비스를 사업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형 사장은 “합법적인 P2P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며 “엔프라는 음악, 동영상 콘텐츠가 아니라 개인이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로 만든 콘텐츠를 아는 사람하고만 폴더째 공유하는 서비스로 P2P 프로그램의 합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간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만 사용됐던 저작권관리솔루션(DRM)을 개인이 만든 파일에도 적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콘텐츠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P2P를 내세우고 복귀한 형 사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