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 시장에 국산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화전기(대표 신백식 http://www.samwha.co.kr)는 최근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 양산에 들어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파츠닉(대표 장동주 http://www.partsnic.com)도 초슬림형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를 개발,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급속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콘덴서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일반적인 전해콘덴서에 비해 10배 이상의 성능을 내며 가격도 20배 이상 높다. 중앙처리장치(CPU) 주변의 전류를 제어, 열을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PC를 비롯해 각종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에 꼭 들어간다.
국내외 업체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속락,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콘덴서 업계는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약 2억 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시장을 그동안 일본의 산요가 90% 이상 독식해왔다. 국내 시장은 400억원을 웃도는 규모지만 마찬가지로 산요의 독무대였다.
삼화전기의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는 주로 LCD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 들어가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기존 전해 콘덴서에 비해 내전류 특성이 10배 이상 높다. 현재 생산 규모는 월 600만개 수준인데 삼화전기는 내년부터 이를 1000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화전기는 이를 통해 내년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로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백식 삼화전기 사장은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는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의 필수 부푼이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단순히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를 국산화한 수준이 아니라 국내는 물론 외국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내년에는 일본 업체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츠닉도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 개발을 마치고 양산 시기를 조율 중이다. 파츠닉이 개발한 제품은 내전압 성능이 좋고 제품 두께를 기존 일본 제품보다도 35%나 줄였다.
파츠닉은 이 제품으로 전도성고분자 커패시터고전압 출력이 필요한 OLED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츠닉은 월 800만개 규모의 생산 설비를 만들었다. 오는 2010년에는 3억6000만개 이상을 판매, 460억원 이상을 세계 시장에서 거둬들인다는 청사진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