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에 비해 그래픽이 떨어진다고요? 얼마나 정감있는 게임인데요”
박훈 군은 열렬한 ‘얍카’ 예찬론자다. 인터뷰를 위해 열림커뮤니케이션 사무실에서 박 군을 만났을때부터 헤어질때까지 그의 ‘얍카’ 예찬은 끊이지 않았다.
그가 가장 열심히 이 게임을 응원하는 부분은 우선 게임을 해 보고 난 후 평가 해 달라는 것이다. 단지 게임의 겉모습인 캐릭터나 그래픽만 보고 평가하지 말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 캐릭터나 그래픽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얍카’를 직접 해보지 않고 단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얍카’만의 매력을 알게되면 저처럼 게임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얍카’는 열림커뮤니케이션(대표 방갑용)에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캐주얼게임이다. 현재 동시접속자 3000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이 서비스된지 이미 3년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고 있는 게임들보다 다소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캐릭터가 자동차라는 점 때문에 조금은 친근감도 다른 게임보다 덜하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박군은 “게임이 단지 그래픽이나 캐릭터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임속 세상이 정감 있다면 정말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반박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는 너무 ‘얍카’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 할 것을 고려, 게임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현재는 하루 1-2시간 정도. 또 새로운 취미활동도 하고 있다.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이 그것. 그가 맡고 있는 것은 장구로 한번 채를 잡으면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풍물을 배우고 난 후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게임을 좋아한다고 하면 다른걸 못한다고 생각하는 게 싫거든요. ‘얍카’를 즐기는 유저들은 공부뿐 아니라 자신의 취미도 즐길 줄 아는 게이머라는 점을 보여줄거예요”
# 중 1때부터 5년 간 ‘얍카’ 마니아
박 군이 게임을 처음 접한 때는 4년전인 중학교 1학년때부터다. 만 5년의 세월을 ‘얍카’와 함께 지낸 것이다. 박 군 역시 ‘얍카’를 처음 접했을 때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게임을 좋아했던 그였기에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과 비교해 그래픽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번 게임을 해본 그는 곧 ‘얍카’ 마니아가 됐다. ‘얍카’게임 속 세상에는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 ‘얍카’를 그자리에서 4시간 이상 했어요. 너무 재미있었죠. 지금도 ‘얍카’는 그 재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얘기하면 안되지만 ‘얍카’의 중독성이 너무 강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그는 ‘얍카’의 중독성이 다른 게임들처럼 폭력성이나 잔인성 이런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갖고 있는 편안함과 친근감 이라고 말했다. 게임 상에서 게임을 즐기며 유저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을 받는 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도 ‘얍카’의 이런점을 강조하며 들어와 게임을 하라고 종용하지만 잘 안 먹힌다고 한다. “한번은 ‘얍카’ 그래픽을 다 바꿔 달라고 요구한적이 있어요. 근데 지금 이 모습이 ‘얍카’의 매력인거 같아요. 전 지금의 게임이 너무 좋고 게임 상 친구들도 다 그렇게 얘기해요. 고향같은 게임이죠”
# 재미있는 이벤트가 너무 줄었어요
군이 ‘얍카’와 동거동락한지는 만 5년이 됐다. 그러나 그의 레벨은 93레벨 수준이다. 최고 레벨이 131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레벨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게임상에서 주로 하는 것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나 게임상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 이와함께 초등학생이 많아 속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제재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그이기에 게임 상에서 유명인사가 돼 있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큰 까닭에 박 군은 개발사인 열림커뮤니케이션에 요구하는 것이 많다. 예전보다 운영자 운영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현재 게임이 서비스된 지 5년 가량 됐기 때문에 게임상 문제점은 별로 없지만 운영자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운데 최근들어 운영자가 게임에 접속을 잘 안한다는 것이다.
또 예전보다 이벤트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회사측이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이벤트가 줄어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금의 ‘얍카’는 좋아요. 하지만 회사측에서 좀더 ‘얍카’에 대해 신경을 써주길 바래요. 예전처럼 이벤트도 많이했으면 좋겠고요”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