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력 IT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력IT 사업은 국가 인프라인 전력산업과 IT를 접목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전국에 구축된 첨단 IT인프라와 기술을 전력산업과 접목해 기존 전력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력IT 사업은 기대를 가질 만 하다고 하겠다.

 정부가 기존 전력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5년간 모두 16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전력기기의 디지털화, 전력선 통신 기술의 유비쿼터스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전력과 중전기기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전력IT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국내 전력산업(23조원)과 중전기기산업(18조원)의 연간 규모는 모두 41조원에 달한다.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국내 부가가치 창출 규모만 19조원이라니 IT를 전력산업과 접목할 경우 그로 인한 성과도 막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전력산업은 그동안 전력 수급 안정과 공급능력 확충에 역점을 두어 왔다. 설비나 투자도 전력 수급 안정과 공급능력 확충에 집중해 왔다. IT기술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된 것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실제로 80년대 말까지는 국가에서 이 산업을 독점 체제로 운영해 왔고 90년대 들어 고효율의 소용량 발전기 개발 등으로 민긴의 발전 사업 참여가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그 주체는 여전히 정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기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수익성과 이윤 극대화보다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만을 중시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전력IT 사업에 역점을 두는 것도 전력산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IT와의 접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산업자원부는 전력IT 사업을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성과뿐만 아니라 산업경쟁력을 높여 중전기기 수출을 현재 21억달러에서 앞으로 45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정부가 이 사업을 알차게 추진해야 할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IT와 접목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이익을 낸다면 미루거나 지체할 일이 아니다. 서둘러야 할 사업이다.

 그러자면 전기에너지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송배전시스템의 개선 등 하드웨어 부문뿐만 아니라 과금체계·검침 기술 등 소프트웨어 부문, 실시간 통신 기능(PLC 확대 적용) 등이 필수적이다. IT와 접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스템을 혁신해야 PLC·중전기기의 수출확대도 가능할 것이다.

 정부가 이런 일을 계속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력IT의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전력IT 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전력업체의 연구개발비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IT와의 접목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또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자체 개발한 기술을 표준화해야 기업 간 거래도 손쉬울 것이다. 전력IT 사업은 시대적인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일이다. 외국에서도 이 사업은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이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기존 전력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일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