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국내 ‘빅4’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IT 아웃소싱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아웃소싱 논의를 진행중인 외환은행·교보생명의 프로젝트를 넘어선 금융IT 업계의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최근 IT 아웃소싱의 타당성 검토 및 조기추진을 위해 프로젝트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사업자로 글로벌 아웃소싱 컨설팅 업체인 ‘TPI’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TPI와 협력을 통해 이르면 내달 한국IBM·EDS코리아·한국HP 등 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RFP 작성에 앞서 지주사 측은 우리금융그룹의 IT허브 역할을 수행중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WFIS)을 매각하거나 지분참여를 통해 합작 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돼 향후 구체화될 RFP의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아웃소싱 추진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TPI의 컨설팅 결과와 외환은행 아웃소싱의 추이 등을 감안해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IT자회사인 WFIS를 이른바 ‘공유(shared) 서비스 센터’로 포지셔닝하고 우리은행, 경남·광주 은행 등을 비롯한 자회사들의 IT 개발 및 운용 서비스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잠실 주전산센터에 위치한 WFIS는 660여명의 전산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메인프레임(4기) 환경의 차세대 시스템(WINS)을 개발, 가동중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