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벤처 IPO열풍]기고-제대로 평가받자

◆강관희 인프라웨어 사장

 최근 코스닥 시장의 힘찬 질주로 연일 시황판이 붉게 물들고 있다. 코스닥 상장 한달을 맞은 새내기 코스닥 CEO로써 지금의 코스닥 랠리는 코끝이 시려오는 겨울 속에서 그나마 뜨거운 열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이채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힘찬 코스닥 랠리의 중심에 이색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겸비한 모바일 솔루션업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솔직히 그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바일 솔루션 기업들이 소외되거나 저평가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했었다. 또 이동통신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 이동통신사의 솔루션별 공급업체 계열화로 내수확대 어려움 등이 모바일 솔루션업종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분야에서는 DMB개시와 HSDPA, 와이브로 등 초고속 인터넷 도입, 망개방 등 기회요인이 속속 등장, 그간의 저평가 요소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내 모바일 솔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국내 음성통화 매출성장성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 모바일 관련 시장의 성장 엔진은 음성통화를 제외한 부가서비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모바일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둬 향후 모바일 업종에 대한 성장성이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한 이유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 보급과 서비스 품질 및 콘텐트의 다양성 등에 대한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프라웨어도 내수폰 뿐만 아니라 중국 수출향 모델에 브라우저를 탑재해 해외수출의 문을 활짝 열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진출도 서두르고 있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쟁구도에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우리와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의 글로벌 기업인데다 자국의 이통사 및 단말기 제조사의 지분으로 구성된 자회사이기 때문에 막대한 자본의 힘에서 열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왑(WAP)브라우저 업체인 액세스로 일본의 유력 이통사 NTT도코모와 휴대폰 제조사 NEC의 자회사일 뿐 만 아니라 시가총액도 약 27조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자사와의 경쟁을 빗대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하기도 한다. 참고로 지난달 코스닥에 막 입성한 자사의 시가총액은 아직 2000억원에 못미쳐 액세스와는 무려 1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력만으로 따지면 일본의 액세스와의 경쟁은 힘에 부치지만, 국내 업체의 CEO로 솔루션 산업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 및 단말기 제조사 그리고 정부 차원의 지원만 동반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산 솔루션의 경쟁력은 눈부시게 전개될 것으로 믿는다. khkang@infraw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