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급 화질의 영화 12시간 분량을 단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그래픽 메모리가 개발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초고속 그래픽 메모리는 1초에 10시간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 한계였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 http://www.hynix.co.kr)는 세계 최고속·세계 최대 용량의 그래픽 메모리인 초당 11.6GB의 512Mb GDDR4(그래픽 DDR4·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개발된 GDDR4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발표한 초당 10GB의 256Mb 제품이 최고 성능이었다.
하이닉스가 개발한 GDDR4는 16M×32의 구성으로 32개의 입출력 핀이 각각 2.9Gbps의 속도로 작동해 1초에 11.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11.6Gbps는 현존하는 D램 제품 중 가장 빠른 처리 속도며, 기존 GDDR4 제품의 최고 속도이자 D램 속도의 한계로 여겨졌던 초당 10GB를 완전히 뛰어넘어 DVD급 화질 영화 한 편을 0.2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저전력 설계기술로 작동 전압을 1.5V로 낮춤으로써 소비전력 최소화가 필수인 차세대 노트북PC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에서 요구되는 모든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신제품을 주요 그래픽 칩세트 업체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초당 14.4GB의 속도를 내는 GDDR4 D램 제품을 개발, 그래픽 메모리 제품 표준화를 주도하는 한편 수익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GDDR는 고속 그래픽 처리용 D램으로 컴퓨터·게임기 등에서 동영상과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GDDR4는 64비트 컴퓨터 운용체계에 특화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