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대표 박영수)이 넥슨(대표 김정주)의 빅히트작 ‘메이플스토리’(메플)를 직접 겨냥한 캐주얼풍 MMORPG ‘귀혼’을 발표하면서 두 회사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오픈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귀혼’의 동시접속자 수가 서비스 1주일도 채 안돼 2만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귀혼’의 오픈으로 엠게임과 넥슨의 신경전이 불거지는 이유는 ‘귀혼’과 ‘메플’이 상당한 비슷한 구조를 띠고 있는데다가 10대를 중심으로하는 핵심 유저층이 비슷하기 때문. 실제 엠게임은 개발 초기 홍보단계서부터 ‘메플’을 직접 거론하며 넥슨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넥슨의 관계자는 “현재로선 ‘귀혼’이 ‘메플’ 유저를 잠식할 정도로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는 보지않는다”며 “그러나, ‘귀혼’에 ‘메플’과 너무 지나칠 정도로 비슷해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현재 ‘귀혼’의 초반 반응이 예사롭지 않지만, 1200만명 이상의 막강 유저풀을 보유한 ‘메플’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귀혼’의 게임성이 만만치않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저들이 몰리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겨울시즌과 연결돼 예상 외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어떤 게임보다 ‘메플’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비엔비’‘카트라이더’등으로 이어지는 넥슨의 포트폴리오 못지않게 ‘영웅’‘열혈강호’에 이어 ‘귀혼’으로 이루어진 엠게임의 포트폴리오도 결코 만만찮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귀혼’으로 불거진 엠게임과 넥슨의 신경전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전적으로 ‘귀혼’의 향후 성적표에 달려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