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스카이프로리그는 물론 양대 개인리그에서 명문팀 다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는 개인과 팀플 모든 면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2위 자리에 올랐고, 개인리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수의 멤버를 본선에 진출시키며 다른팀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12월 연말이지만 팀워크와 팀승리를 어느 것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SK텔레콤 T1 선수들의 각오가 새해 벽두의 각오처럼 새롭게 느껴진다.
지난달 30일 ‘스카이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에서 SK텔레콤 T1은 삼성전자칸을 3대0으로 완파하고 9승 5패에 승점 +15를 기록, KTF매직엔스를 3위로 밀어내고 중간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최근 T1의 개인전 에이스 역할을 떠맡다시피 하는 전상욱의 1경기 승리에 이어 새로운 팀플 강자로 급부상 중인 고인규·윤종민의 뒷받침, 그리고 최연성의 깔끔한 마무리로 퍼펙트한 승리를 거뒀다.
또한 SK텔레콤 T1은 오는 9일 개막하는 ‘신한은행 스타리그’에 지난 대회 준우승자 임요환을 비롯해 3위 최연성, 듀얼토너먼트 1위 전상욱까지 시드권자 3명과 김성제까지 총 4명을 진출시켰다. KTF매직엔스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각각 이병민과 안기효 1명만을 올렸을 뿐이고, 2명씩 올린 팀도 GO와 삼성전자칸 뿐이다.
MSL에는 이미 최연성, 성학승을 비롯해 6명이 진출해 있는 상태이고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임요환과 박태민의 진출도 가능해 한팀에서 최대 8명이 본무대를 밟는 진기록도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팀리그는 물론 개인리그까지 전방위에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T1의 힘은 ‘팀성적이 최우선’이라는 방침아래 선수를 이끌고 있는 감독과 이를 믿고 따르는 선수, 그리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데서 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선수마다 내비치는 프로로서의 각오는 무서울 정도.
듀얼 토너먼트 예선 탈락 후 삭발 결의를 다진 고인규를 비롯해 하반기 들어 두렷한 기량 회복을 보이는 김성제, 임요환-최연성-전상욱이라는 막강 테란 라인업의 주인공 전상욱, 악마토스의 부활로 일컬어지는 박용욱 등 모두가 ‘Team First’라는 팀이름에 걸맞는 성적과 기량을 보이겠다며 매 시간마다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고인규는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런 좋은 환경 속에서 안주했던 것 같다”며 “정말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프로리그 개인전 다승 2위에 올라있는 전상욱은 “우리 팀은 개인전에 출중한 선수가 많다. 개인전 타이틀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프로리그에서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팀 승리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로 프로리그 후기리그 시작부터 T1은 선발 엔트리에 상관없이 감독과 선수 전원이 경기장에 나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소속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전원이 일어나 하이파이브로 축하해주며 내외부에 팀워크를 과시해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