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콜린스, 책 2만권 디지털화 추진

 미국의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인터넷을 통한 자사 도서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약 2만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할 계획이라고 12일(이하 현지 시각)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퍼콜린스는 거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의 사업 부문 중 하나다. 이번 계획은 미 출판 업계가 웹 검색 업체 구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출판 업계는 구글이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스캔하려 하는 것이 심대한 저작권 침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인 프라이드먼 하퍼콜린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도서에 대한 디지털 복제본으로부터 매출을 끌어올릴 즉각적인 계획은 없지만 작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결한 조치하고 말했다.

이번 작업에 투입될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수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퍼콜린스는 자신들이 매년 발간하는 3500∼5000권의 신간뿐 아니라 2만권 이상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벤더들로부터 제안서를 요청했다.

브라이언 머레이 하퍼콜린스 출판사의 그룹 사장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모른다”며 “수천권의 책이 내년 중반까지 디지털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퍼콜린스가 자사 서적의 모든 디지털 복사본을 디지털 웨어하우스에 보관하고 구글·야후·아마존닷컴 등의 기업들이 목록을 만들기 위해 서버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5개 주요 출판사들은 저작권이 있는 저서에 대해 허락 없이 스캔하고 세계 유명 서적들을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려는 구글에 대해 저작권 침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퍼콜린스는 이 소송에서 고소인은 아니었으며, 프라이드먼 CEO는 이날 발표가 소송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소송을 경제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구글 및 아마존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출판사로서 우리의 생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